1일 파낙스이텍 생산팀 직원이 전해액 교반 탱크 포장라인의 설비 확인 작업을 하고 있다. 파낙스이텍 제공

- 리튬이차전지 핵심 구성 물질
- 2009년 욱성화학서 분할 설립
- 지난해 매출 535억 원 급성장
- R&D 투자에 특허 110개 보유
- 지난달 말레이에 새 공장 준공
- 논산·중국 등 생산 3박자 완성
- "사업 다각화·코스닥 상장 추진"

부산 금정구 회동동에 위치한 파낙스이텍(주)은 첨단 정밀화학기업이다. 파낙스이텍의 주요 제품은 '스타라이트(StarLyte)'라는 브랜드의 전해액(electrolyte)이다. 전해액은 휴대폰 등에 사용되는 배터리(리튬 이차전지)를 만드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리튬 이차전지는 리튬이온을 이동시킴으로써 양극과 음극의 전지반응이 일어나 작동한다. 전해액은 그때 리튬이온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통로 역할을 해 전지반응이 원활하게 한다.

	변준석 대표

파낙스이텍은 제일모직으로부터 전해액 관련 사업을 인수한 욱성화학에서 2009년 분할 설립됐다.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대기업과 리센과 BYD 등 굴지의 글로벌 기업에 제품을 납품하는 등 전해액 생산 국내 1위이자 세계 4위이다. 파낙스이텍의 공장과 R&D센터는 충남 논산에 있다. 특히 논산 공장은 리튬이온 전지용 전해액을 연간 1만 t의 생산 능력을 자랑한다. 이는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올해로 설립 5년째인 파낙스이텍의 지난해 매출은 535억 원이었다. 짧은 기간 동안 파낙스이텍의 매출이 급성장한 이유는 바로 연구개발에 쏟은 투자 때문이다. 지난해 파낙스이텍의 연구개발비는 17억6700만 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3.3%에 이른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76건 해외 34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첨단 기술이 집약돼 탄생한 제품이 바로 스타라이트다. 전해액 분야에서 관건은 불순물 함량을 낮추는 것이다. 전해액에 불순물이 많으면 저항값이 올라가는 등 전지 성능에 문제가 발생한다. 스타라이트는 순도 99.95% 이상의 용매를 구현해 각종 불순물 함량 값을 획기적으로 낮췄다. 덕분에 스타라이트는 수분 10ppm 이하 금속이온 1ppm 이하의 고성능을 자랑한다.

전 세계 리튬이온 이차 전지용 전해액 시장은 5000억 원 규모다. 전해액이 필요한 리튬 이차전지는 휴대폰 노트북 PDA 등 휴대용 전자기기에 사용될 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자동차(HEV) 전기자동차(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PHEV, 하이브리드와 전기자동차의 중간 단계) 등에도 사용되는 등 그 시장이 점차 커지는 추세다.

파낙스이텍은 지난달 26일 늘어나는 글로벌 전해액 수요에 맞춰 공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총 150억 원을 투자한 2만3900㎡ 규모의 말레이시아 공장의 준공식을 가졌다. 변준석(45) 대표는 "말레이시아 공장도 논산 공장과 마찬가지로 연간 1만 t의 전해액을 생산할 수 있다"며 "이로써 논산 중국 말레이시아 공장을 통해 세계 1위 전해액 생산 기업이 되기 위한 토대가 완성됐다"고 말했다. 그는 "박막 소재 등 첨단 분야에 대해 지속적으로 도전해 신성장동력 발굴에도 힘을 쏟겠다"며 "사업구조 다각화와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매출의 안정성을 확보한 후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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