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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낙하산 없애자는데…KNB금융지주는 배짱?

홍준표 지사 선대본부장 역임 박판도 씨 감사위원 후보 선임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   입력 : 2014-06-27 20:29:18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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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수할 BS금융지주에 걸림돌"
- 시민단체 거센 반발 철회 촉구

BS금융지주와의 인수·합병이 예정된 KNB금융지주가 정치권 출신 인사를 감사위원 후보로 선임해 '낙하산' 논란에 휩싸였다. 경제시민단체는 BS금융지주 발전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며 즉각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KNB금융지주는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을 통해 "다음 달 14일 주주총회를 열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등 5개 안건을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KNB금융지주는 감사위원 후보를 박판도 현 경남은행 상임감사위원으로 확정 공시했다. 박 후보는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경남도당 홍보위원장과 경남도의회 의장을 거쳐 지난해 홍준표 경남도지사 보선캠프 공동선대본부장을 맡는 등 정치권 전력을 갖고 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가 '금융권 낙하산 척결'을 공언했지만 KNB금융지주는 정부 방침과 달리 '정피아(정치권 출신)' 인사를 후보로 선임한 것이다. 박 후보는 지난해 6월 경남은행 감사위원으로 내정될 당시에도 금융권 안팎으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당장 경제개혁시민연대는 이날 KNB금융지주의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와 8.21%의 지분을 보유한 국민연금을 향해 '선임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라'고 촉구했다. 시민연대는 "박 후보는 상임감사위원직 수행에 있어 독립성과 전문성이 결여된 전형적인 낙하산 인사"라며 "예보와 국민연금은 지금이라도 KNB금융지주가 새로운 후보를 추천하도록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시민연대는 박 후보가 상임감사위원직에 임명될 경우 BS금융지주와의 성공적인 인수합병(M&A)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과정에서 분리된 KNB금융지주는 오는 8월 경남은행과 합병한 뒤 BS금융지주로 인수될 예정이다. 시민연대는 "정치권으로부터 독립적이지 못한 인사가 임명되면 BS금융지주의 자율적 의사결정에 커다란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KNB금융지주 관계자는 "박 후보는 언론계와 학계(창원대 행정박사)를 거쳐 경남은행 감사위원으로 재직 중"이라며 "낙하산 논란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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