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공원의 삼면을 둘러싸고 있는 노후 주택가를 재정비하려는 움직임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시민공원 개장을 전후로 주변 아파트가격이 들썩이자 재정비촉진구역 조합들이 시공사 선정과 정비사업 추진위원회 설립에 잇따라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노후 상태로 방치되고 있는 시민공원 주변의 주택 정비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5개 구역의 재정비사업이 모두 마무리되면 시민공원 주변에는 고층 아파트 8000여 가구의 '미니 신도시'가 들어선다.
시민공원 재정비촉진 5개 구역 가운데 2-1구역조합은 오는 27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2-1구역은 부산진구 범전동 263의 5 일대 13만4600여 ㎡에 아파트 1950가구와 기타 시설을 신축할 예정이다. 2-1구역 조합 관계자는 "시민공원 재정비촉진지구 지정 이전인 2005년 도시환경정비사업 추진위 단계에서 롯데건설과 접촉한 이후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여는 것은 약 10년 만에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옛 36평형대 비율을 88%, 45평형대를 12% 수준으로 설계한다는 방침"이라며 "입찰은 다음 달 중순께 실시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또 구역지정 단계에 머물고 있는 재정비촉진1구역도 최근 부산진구청에서 200장 이상의 연번부여 동의서를 받아 추진위 설립을 준비 중이다. 2-2구역 역시 연번부여 동의서를 받기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주택 재정비 사업 추진이 본격화하고 있는 것은 시민공원 개장 효과 때문으로 분석된다. KB(국민은행)부동산 자료에 따르면 부산진구 연지동 연지자이 1차(전용면적 84㎡)의 경우 부산시민공원 개발계획 발표 전인 2008년 말 2억4000만 원 수준에 거래됐으나 지난달 기준 매매가는 1억 원 가까이 오른 3억3000만 원을 나타냈다.
시민공원 주변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공원 주변 정비도 중요하다. 부산시와 부산진구청이 재정비 사업에 반대하는 지주와 세입자의 설득에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