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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단상] 주식과 도박이 다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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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14-06-15 20:10:09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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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식시장이 지지부진하다. 지수가 어떤 방향성을 보이지도 않고 뭔가 개운치 않은 모양으로 상반기를 마무리하려 한다. 이럴 때 투자자는 혼란스럽다. 별 이유 없이 상당 수준 하락한 종목들이 부지기수다. 원래 그렇다. 지수가 빠질 때는 내 종목이 더 빠지고, 지수가 오를 때는 내 종목이 덜 오르는 법이다. 그래서 주식시장에서 평균하기가 힘들다고 하지 않던가. 어쨌든 지수가 부진한 이후 우리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주어진다. 혹자들은 할인판매 기간이라고도 한다. 멀쩡하던 종목이 빠져서 싸게 살 수 있는 시기라는 뜻이다. 그럼 많이 빠져서 저점을 경신한 종목과 지수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버틴 종목 중 어떤 종목을 선택해야 할까.

투자자의 성향마다 다른 반응을 보이겠지만, 필자의 생각은 확고부동하다. 필자의 정답은 후자이다. 왜냐하면 장이 지지부진했음에도 견고함을 보인 종목은 그만큼 상승에 대한 동력이 내재해 있음을 뜻하기 때문이다. 거꾸로 말하면 지수의 흐름이 좋았다면 그 종목은 아마 상당히 상승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즉, 상대적으로 강한 종목을 사는 것이 답이라는 의미다.

혹자는 그런 말을 한다. 이전에 올라가는 종목을 사서 큰 낭패를 본 뒤 다시는 강한 종목을 쳐다보지 않는다고. 그런 경우 십중팔구는 주식시장이 극도로 과열된 시기에 진입했거나 사전정보 없이 테마주에 편승한 것으로 생각된다.

물론 실패할 수도 있다. 그러나 확률적으로 성공 가능성이 높은 방식으로 접근해야지 승산이 있다. 언제나 고수들은 고점매수를 과감하게 한다. 실패하더라도 승률이 50%가 넘기 때문에 살아남는다.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는가? 추락하는 것에는 날개가 없다고. 주식시장에 이만큼 적합한 비유도 없다. 저점을 경신하는 종목은 도대체 어디가 바닥인지 가늠할 수조차 없다. 그 종목은 세상 누구도 쳐다보지 않을 단계가 되어서야 그제야 기지개를 켤 것이다.
물론 이 글을 읽는 독자가 지금 그런 종목을 발굴했을 수도 있고, 성공할 수도 있다. 하지만 승률 높은 게임을 하자. 우리의 인생을 요행에 맡기는 투자자가 되지 않길 바란다.

장성준 현대증권 부산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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