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화점 등 매출 4개월 만에 증가
- 국내관광 취소·연기도 크게 줄어
세월호 참사 여파로 크게 위축됐던 민간소비가 완만하나마 회복 조짐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정부는 회복세가 탄력을 받을 만큼 견고하지는 않다고 판단해 소비심리 진작을 위한 다양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기획재정부는 10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에서 4월에 위축됐던 소비·서비스업 활동이 5월초 연휴효과로 반등한 이후 대체로 완만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은 각각 2.0%, 1.7% 늘어나며 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고 휘발유 판매도 3개월 만에 4.2% 증가했다.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의 증가는 일찍 찾아온 더위의 영향도 큰 것으로 분석됐다. 휴대전화 번호이동 판매는 통신사 영업정지가 5월 19일로 종료되면서 89%나 늘었다. 하루 평균 456건까지 달했던 국내 관광 취소 연기 건수도 5월 중순을 기점으로 10건 이하로 떨어졌고 외국인 국내관광 취소·연기도 5월 22일 이후 한 건도 없었다.
그러나 지난달 카드 승인액 증가율이 전년대비 3.8%에 그쳐 3월(7.0%) 4월(5.2%) 보다 둔화되는 등 불확실성은 여전한 실정이다. 골프연습장 노래방 등을 중심으로 타격이 컸던 레저업도 진정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지난달 3% 감소했고 요식업 운송업 등도 참사 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지난달 소비 개선으로 4월 감소폭이 다소 만회돼도 4, 5월 평균은 1분기 평균수준을 밑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5월 광공업 생산은 부정적 영향과 긍정적인 영향이 혼재돼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고 투자도 기계수주 증가와 제조업 평균가동률 개선 등의 긍정 요인에도 기업투자심리 위축은 여전히 부담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기재부는 온누리 상품권 혜택 확대, 휴가 연중 분산, 기업행사 지방개최 등 소비심리 회복과 정상적 경제활동 복귀를 위한 시책을 병행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