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사상~하단 도시철도 지하화
- 타당성 검증 용역 늦어진 상태
- 컨소시엄·주민 갈등 조정 직면
②에코델타시티 전면 재검토
- '낙동강 시대 선언' 추진에 신중
- 계획 변경 가능성 땐 착공 연기
③가덕도 신공항 유치
- 시장직 사퇴 내걸며 공들여
- 지역 일자리 확보 기대감 커
서병수 부산시장 당선인에 대한 지역 경제계의 기대가 높다. 특히 가덕도 신공항 유치 등 굵직한 공약을 내건 데 대해 건설업계가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사업은 서 당선인의 후보 시절 공약을 고려하면 당초 일정보다 지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당장 관심이 가는 것은 '도시철도 사상-하단선 3공구 지하화'다. 서 당선인은 지난 2월 말 '사상-하단선 지상철 반대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지하화 추진 의사를 밝혔다. 부산교통공사는 최근 지하화 설계를 낸 한진중공업 안에 대해 관련 학계에 의뢰해 타당성 검증 용역을 진행 중이다. 일정대로라면 지난달 말께 결과가 나왔어야 하지만 다소 늦어지고 있다.
3공구 입찰에 참여한 5개 컨소시엄에는 부산지역 건설업체 10여 개 사가 포함돼 용역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건설업계 일각에서는 서 당선인의 의중이 용역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는다. 지하화로 결론이 나면 교통공사 지침에 따라 지상 설계를 낸 4개사의 반발이 뻔하고, 지상 건설로 확정되면 주민의 저항이 예상된다.
실시계획 및 환경영향 평가 승인을 앞두고 있는 '에코델타시티'도 주목을 받는다. 서 당선인은 지난 4월 초 '위대한 낙동강 시대 선언'을 발표하면서 부산시에 "현재 진행 중인 에코델타시티의 개발을 신중히 추진해 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또 에코델타시티를 가덕도 신공항 건설과 연계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피력했다.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 등은 서 당선인의 이 같은 언급에 대해 '에코델타시티 전면 재검토'라고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사업시행자인 부산시와 부산도시공사 일각에서는 서 당선인의 진의가 무엇인지 파악에 바빴고, 재검토라기보다 환경단체를 의식한 발언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하지만 서 당선인이 '신중한 추진' 입장을 고수하면 올 하반기 착공은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 지역 건설업계는 서 당선인이 수자원공사를 설득해 지역업체 의무공동도급 등으로 공사물량을 더 배정하도록 역량을 발휘해 달라고 주문하고 있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가덕도 신공항 유치'다. 서 당선인은 지난 2월 가덕도에서 부산시장 출마 선언을 할 정도로 공을 들였다. 그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시장직을 걸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 지역 경제계도 신공항 유치를 통한 일자리 확보 등 경제 발전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대구 경북의 반대가 완강한 데다 '시장직 사퇴'까지 내건 것은 스스로 족쇄를 채웠다는 우려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