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지내 잔디·조경시설로 채워
- 공원형 '센텀 비스타 동원' 등
- 도심 속 자연 즐기도록 설계
부산 동물원 '더파크'가 지난달 개장한 데 이어 '부산시민공원'이 100년 만에 시민 품으로 돌아왔다. 국내 최대 규모 도심광장인 '송상현광장'도 다음 달 준공을 앞두고 있다. 2004년 재개발 착수 이후 10년 만에 동물원으로 재탄생한 어린이대공원이나 옛 하야리아 부대의 부지로 사용되던 부산시민공원, 서울 광화문 광장처럼 부산 시민의 휴식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송상현광장까지 속속 문을 열면서 부산의 대표 공원과 인근 아파트 단지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최근 분양하는 프리미엄 단지들은 단지 내 공원 조성을 통해 차별화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18일 KB부동산에 따르면 부산진구 연지동에 위치한 연지자이 1차(전용면적 84㎡)는 부산시민공원 개발계획 발표 전인 2008년 12월 2억4000만 원의 시세를 형성했으나, 착공 시점인 2011년 8월에는 6750만 원이 오른 3억750만 원에 거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가격은 꾸준히 올라 부산시민공원이 개장한 이달 기준으로 매매가는 3억2700만 원을 기록 중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힐링 트렌드에 힘입어 공원 주변, 단지 내 공원이 잘 조성된 아파트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 할 수 있다. 부산지역에 대규모 공원들이 차례대로 개장하면서 인근 부동산 시장은 물론 상권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동안 바다 조망 여부에 따라 선호도가 결정되는 부산 부동산 시장에 공원효과 바람이 불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주변에 공원이 있거나 단지 내 조경이 잘 조성된 아파트는 앞으로 희소가치가 더 높아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도심 속에서 자연을 즐기려는 수요자들이 늘어나면서, 대규모 공원 못지 않은 조경 시설을 갖춘 아파트들도 인기를 얻고 있다. 동원개발이 분양한 '센텀 비스타 동원'은 전체 면적의 약 30%를 조경 시설로 채우고, 지상에는 차가 없는 공원형 단지로 설계했다. 동원개발은 입주민들과 지역 주민들을 위해 약 6790㎡ 규모의 동원파크(어린이공원)도 조성할 계획이다. 단지 남동쪽에는 10만 ㎡ 규모의 APEC나루공원이 있으며, 백산 체육공원도 가깝다.
북구 화명동에 조성된 '화명 롯데캐슬카이저'는 단지 안에 사직야구장 5배 크기의 조경 공간이 있다. 약 1만1000그루가 넘는 교목과 100만 그루 가까이 되는 관목이 어우러졌다. 상록 비율을 40% 가까이 올려 겨울철에도 푸른 경관을 볼 수 있다.
포스코건설이 서면에 조성한 '서면 더샵 센트럴스타'도 전체 부지면적의 41%에 달하는 1만2210㎡의 면적을 잔디광장과 수공간, 놀이터, 메타세콰이어 터널, 에코가든 등 다양한 녹지 공간으로 조성했다. 도심 한복판에 있으나 단지 안에 들어가면 마치 대규모 공원 안에서 자연을 즐기는 맛을 볼 수 있게 디자인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