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학산도 반대 여론에 밀려 차질
부산에서 추진되던 풍력발전단지가 잇달아 무산되고 있다. 올해 입주 예정인 강서구 미음산업단지 내 풍력부품전용단지의 침체마저 우려된다.
부산시는 (주)남부발전과 협약을 통해 사하구 나무섬(목도) 인근에 추진하던 해상풍력발전단지가 무산됐다고 6일 밝혔다. 시는 다대포 앞 약 7㎞ 해상에 2006년부터 풍력 자원조사에 나서는 등 20㎿ 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세울 계획이었다. 하지만 민간기업의 참여가 부진한 데다 해양수산부가 지난해말 다대포 나무섬 인근을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하면서 사업 추진이 어려워졌다.
나무섬 해상풍력단지가 무산되면서 부산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던 해상풍력 시스템 및 풍력부품 실증단지의 구축도 물건너갈 위기에 몰렸다. 부산시 관계자는 "해상풍력발전단지 추진이 어려워지면서 강서구 앞바다에 800억 원 규모의 사업비를 투입하려던 실증단지 조성사업 역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상풍력뿐만 아니라 승학산 능선에 조성하려던 육상풍력발전단지도 불투명하기는 마찬가지다. 한국수력원자력과 부산시는 승학산과 구덕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2㎿급 풍력발전기 5기를 설치하기 위해 지난해 주민설명회를 열었으나 반대 여론에 밀렸고, 최근에는 민간사업자로 참여하려던 기후변화대안센터가 내부 사정으로 적극성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 밖에 기장군 망월산 및 백운산 일원에 H사가 추진하던 풍력발전단지도 흐지부지됐다.
시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가운데 태양광에 비해 풍력부문의 보급이 크게 떨어진 것은 사실"이라면서 "한수원이나 남부발전 등이 부산 풍력사업을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므로 타당성 있는 부지를 계속 찾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