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서 카톡 게임, 라인 게임에 이어 밴드 게임도 생겨나게 됐다.

　국내 대표적인 폐쇄형 모바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밴드가 게임 플랫폼 '밴드 게임'을 21일 공식 출시한다고 네이버의 자회사 캠프모바일이 10일 밝혔다.

　첫 입점 게임은 NHN엔터테인먼트의 드래곤프렌즈, 라쿤소프트의 퍼즐푸

, 위메이드의 퍼즐이냥과 아크스피어 등 10종이다.

　문자메시지와 비슷하게 연락처에 있는 사람 누구나와 대화할 수 있는 카카오톡이나 라인과 달리 밴드는 모임에 가입한 사람들끼리 대화를 나누는 SNS.

　공개된 SNS에 피로감을 느끼는 사람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기 시작해 현재 밴드를 내려받은 사람은 2천900만명에 달한다. 밴드 이용자 1인당 월간 서비스 체류시간도 251분으로 다음 카페나 네이버 카페 등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밴드의 모바일 시장 파급력이 상당히 높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특히 자신의 연락처에 있는 모든 사람과 순위 경쟁을 하는 카카오톡·라인과 달리 밴드 게임은 직장·학교선후배·친구 등 그룹별로 순위 경쟁을 하게 돼 이용자들이 새로운 재미를 느낄 것으로 캠프모바일은 기대하고 있다.

　후발주자인 밴드 게임은 입점 수수료를 20%로 낮춰 수수료가 30%인 카카오톡 등여타 플랫폼과 대결을 펼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중소 게임 개발사들이 좋은 게임을 개발해 수익을 얻어도 애플이나 구글에 30%를 수수료로 내주고, 카카오톡 등 플랫폼 사업자에 나머지의 30%를 지불하고 나면 실제 손에 쥐는 수익은 전체의 49%에 불과했던 현실을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밴드 게임의 수수료가 20%로 책정되면 입점 게임 개발사들은 전체 수익의 56%를가져갈 수 있다. 여기에 애플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 스토어가 아니라 네이버 앱스토어에 게임을 내놓으면 전체의 64%까지 개발사의 수익으로 받을 수 있다.

　입점 심사가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진 경쟁 플랫폼과 차별화를 도모하고 더욱 많은 모바일 게임업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입점 심사도 없앴다.

　캠프모바일은 또 중소 게임 개발사 육성을 지원하기 위해 밴드 게임에서 1년 이상 된 게임에 대해서는 자사 플랫폼 수익의 ¼에 해당하는 전체 수익 5%를 게임인재단에 기부하기로 했다.

　박종만 캠프모바일 대표는 "재미있는 게임이 많은 사용자를 만나게 해주고, 적절한 수익을 보상받아 더 재미있는 게임을 계속 만들어 내도록 돕는 게임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점에 착안해 밴드 게임 플랫폼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남궁훈 게임인재단 이사장은 "개발사의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게임 플랫폼의 등장은 게임인들에게 가뭄에 봄 단비 같은 일"이라고 환영의 뜻을 내놨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