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보이는 구구단'의 한 장면(왼쪽), '합격노트'의 스크린 샷.

- 교육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업체
- 곽성욱 대표 중·고교사 경험 살려
- 대표작 '눈에 보이는 구구단'
- 영어·일어 번역 세계시장 공개
- '합격노트'도 하루 3000건 다운

- 2012년 창업 올해 매출 1억 예상

'Make your future(너의 꿈을 만들어라)!'

1인 창조기업 '메퓨(Mafu)'의 창업 정신이다. 메퓨(부산 해운대구 센텀동로 소재)는 2012년 11월에 설립된 교육용 애플리케이션 개발 전문 업체다. "교사로 아이들을 가르치면 30명 남짓을 가르치지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면 더 많은 학생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회사 곽성욱(39) 대표가 밝힌 메퓨를 창업한 배경이다.

곽 대표는 중학생과 고등학생을 가르친 과학 교사 출신이다. 11년 동안 교사로서 학생들을 가르치다 학원을 경영하기도 한 그는 정부 지원 직업교육학교에서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공부해 메퓨를 창업했다.

메퓨의 대표적인 제품은 '눈에 보이는 구구단'과 '합격노트'. 눈에 보이는 구구단은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동물 캐릭터를 활용한 학습용 애플리케이션이다. 곽 대표는 "구구단을 무조건 외우게 할 것이 아니라 곱셈의 원리를 알게끔 한 것이 특징"이라며 "가령 2 곱하기 6이 왜 12인지 눈으로 보여줌으로써 덧셈의 개념을 확장해 아이들이 구구단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눈에 보이는 구구단'은 지난해 3월 부산모바일앱공모전에서 수상한 후 안드로이드용으로 국내에 출시됐다. 이후 영어판과 일본어판으로도 번역돼 전 세계 모바일 시장에 제공되고 있다. 지금까지 1만 명이 제품을 다운로드 받아 사용하고 있다.

	메퓨의 곽성욱 대표가 25일 부산정보산업진흥원 내 부산모바일앱개발센터에서 교육용 애플리케이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호걸 기자

메퓨의 또 다른 대표작 '합격노트'는 휴대폰을 이용한 오답 노트다. 합격노트는 곽 대표의 교사 시절 노하우가 오롯이 담겨있다. 곽 대표는 "성적을 가장 쉽게 올리는 방법이 바로 오답 노트"라며 "공부를 잘하는 친구는 오답 노트를 잘 활용하지만 그렇지 못한 친구는 오답자체가 많기 때문에 오답 노트 작성 자체를 쉽게 포기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고 회상했다. 메퓨의 합격노트는 바로 그런 수험생을 위해 직접 자르고 붙이는 등의 불편함을 없애고 스마트폰의 카메라 기능과 녹음기능을 통해 자신만의 오답노트를 쉽게 만들도록 구성됐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합격노트는 현재 2만 다운로드를 기록했고, 지난 2월에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 '새 학기 필수 애플리케이션 모음' 메인 화면에 등록됨으로써 하루 3000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다.

메퓨는 자격증, 공무원, 토익 등 각종 시험 정보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과 자동차 운전면허 필기시험을 다루는 차기작을 준비 중이다. 올해 예상하는 매출은 1억 원.

곽 대표는 "수익이 많이 나는 게임류가 아니라서 매출은 그리 많지 않다"며 "돈이 아닌 보람이 가장 큰 수입"이라고 말했다. 그의 최종 목표는 메퓨의 교육용 애플리케이션이 일선 교육현장에서 활발하게 사용되는 것이다. 그는 "메퓨의 (교육용)애플리케이션이 학생들과 각종 수험생의 꿈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웃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