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말·개천절·추석연휴 맞물려
- 직장인 황금휴가 즐길 수 있어
- 대체휴일제 전면 도입땐 10일

'2044년 10월 달력'이 '2044년까지 살아야 하는 이유'라는 제목으로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2044년 10월 달력 대박'이라는 게시물이 SNS 공간을 타고 급속히 확산되며 갖가지 화제를 낳고 있는 것이다.

2044년 10월에는 1일부터 9일까지 사상 최장 기간의 황금연휴를 즐길 수 있다. 우선 1일과 2일은 토요일과 일요일이고 3일은 개천절이다. 4일부터 6일까지는 사흘간의 추석 연휴이다. 7일은 금요일이지만 긴 연휴의 중간에 낀 평일로 직장인은 직장에 연차휴가를, 학생들은 정부가 내수 및 관광활성화 차원에서 올해부터 도입키로 한 가을방학 등을 활용해 쉴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이후 8일과 9일 주말까지 모두 9일간의 연휴를 즐길 수 있다. 여기에다 10일도 쉴 가능성이 있다는 성급한 예상까지 내놓고 있다. 올해부터 도입된 대체휴일은 설·추석 명절연휴가 공휴일과 겹치거나 어린이날이 토요일 또는 공휴일과 겹칠 경우 그 다음 비공휴일을 공휴일로 지정토록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부터 부분 대체휴일제를 도입했지만 미국 등 선진국처럼 전면 대체휴일제를 도입할 경우 2044년 한글날(9일)과 일요일이 겹쳐 다음 비공휴일인 10일도 공휴일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보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달력이네"라는 반응이다. 10대와 20대는 "30년 뒤에 내가 몇 살인지 계산해 봐야겠다" "30년 뒤에 직장에서 황금연휴를 쓸 수 있겠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설렌다"라는 기대감을 표시했다. 반면 30~50대는 "2044년이면 (퇴직해)휴일 구분이 따로 없을 수도 있는데 참으로 허탈하다" "올해 10월이 2044년 달력이었으면 좋겠다"는 등 연령대에 따라 반응이 크게 엇갈렸다.

이보다는 짧지만, 올해 5월과 6월에도 황금연휴가 예정돼 있어 시민의 기대감도 한껏 부풀고 있다. 이미 여행사 상품은 물론 항공권과 승선권까지 모두 동난 상태다.

오는 5월 1일은 근로자의 날(노동절)이다. 2일이 금요일이지만 이날까지 쉬면 주말 이후 5일(월) 어린이날과 6일(화) 석가탄신일까지 최대 6일의 연휴를 즐길 수 있다. 최소한 3일부터 6일까지 나흘 연휴는 보장된다. 6월에도 4일 지방선거와 6일 현충일까지 모두 5일간의 황금연휴를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