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신세계 센텀시티 지하 1층 행사장에서 진열된 300년 전통의 유럽 수제사탕 '파파버블'. 신세계 센텀시티 제공

# 백화점

- 롯데, 美 캔디 '태피타운' 첫선
- 핸드백·속옷 브랜드 초특가전
- 신세계, 주얼리 사면 사탕 증정
- 현대, 3만 원 이상 구매시 선물

# 대형마트·편의점

- 인기 사탕·초콜릿 등 총출동

# 오픈마켓

- 외식상품권 등 실속선물 할인
- 주얼리·명품잡화 모은 기획전

화이트데이(3월 14일)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밸런타인데이(2월 14일)가 여성이 남성에게 초콜릿과 선물로 사랑을 '고백'한 날이라면 화이트데이는 반대로 남성이 여성에게 '보답'하는 날이다. 화이트데이는 "초콜릿과 함께 사랑을 전하세요"라는 밸런타인데이 마케팅으로 쏠쏠한 재미를 본 일본의 한 제과 회사가 한 달 뒤 "사랑을 고백받은 자 ○○○○(해당 회사의 상품명)로 보답하라"라는 광고를 하면서 유래된 것으로 전해진다.

화이트데이 선물의 평균 비용은 밸런타인데이 때보다 월등히 높아 '데이 마케팅'의 절정이다. 오픈마켓 '옥션'이 남녀 3343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 화이트데이 평균 선물 비용은 6만5000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밸런타인데이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이 꼽은 선물 평균 비용(3만1400원)의 배가 넘었다.

■ 선물 총집합… 봄 최대 특수

새봄이면 화이트데이 마케팅부터 시작한다는 백화점은 온갖 상품으로 선물 제안전을 나서고 있다. 란제리 주얼리 핸드백 등 백화점에 나와 있는 모든 상품이 화이트데이 선물로 탈바꿈할 만큼 마케팅이 집중되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 4개 점은 14일까지 '세상에서 단 하나 뿐인 내 여자를 위한 선물'이라는 주제로 화이트데이 선물 행사를 진행한다. 부산본점과 광복점은 미국 3대 캔디라 불리는 '태피타운' 캐러멜을 부산지역 최초로 판매하고, 젊은층에게 인기가 높은 수제초콜릿 '초코지니'를 비롯해 '길리안' '페레로로쉐' '린트' 등 유명 초콜릿도 처음 선을 보인다.

이와 함께 부산본점에서는 14일부터 16일까지 2층 핸드백 본매장에서 '화이트데이 핸드백 제안전' 행사를 진행한다. 헤지스ACC, 사만사타바사, DKNY 브랜드 지정품목에 한해 최대 50%까지 할인판매하는 '품목할인 상품전'을 연다. 또 동래점과 센텀시티점은 13일까지 '비비안 초특가전' 행사를 마련해 이월상품을 최고 60%, 균일가상품을 최고 80% 할인판매한다. 이와 별도로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4곳은 이날까지 비비안 매장에서 '브라+팬티세트' 정상상품을 구입하는 남성 고객에게 '스와로브스키' 목걸이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신세계 센텀시티에서는 14일까지 '해피 화이트데이'라는 주제로 행사가 열린다. 먼저 생초콜릿으로 유명한 '로이즈'와 수제 초콜릿 '코코브루니', 부산에서 처음 선을 보이는 스페인 수제 사탕 '파파버블', 오설록의 '녹차 초콜릿' 등 다양한 초콜릿과 사탕이 지하 1층 행사장에 진열돼 있다. 또 1층 스와로브스키 본매장에서는 '스와로브스키 러브-화이트데이 기프트 특집'으로 스페셜 묶음 상품을 구매하면 캔디 박스를 증정하는 행사도 함께 개최된다.

현대백화점 부산점도 '로맨틱 화이트데이-사랑을 표현하다'라는 주제로 식품관 3만 원 이상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해 러브 기프트 세트(꽃+와인+케이크)를 선물하고, 일부 상품을 구입하면 크림 케이크와 립클로즈 등 뷰티 아이템을 증정하는 행사를 갖는다.

■ 할인공세 나선 대형마트

이마트는 13일까지 캔디류와 초콜릿 중 인기 상품을 선별해 날짜별로 최대 40%까지 할인해주는 행사를 실시한다. 또 동전 초콜릿, 버릴스 아몬드 어소티드 등 해외 직소싱으로 들여온 제품들을 선보이며, 화이트데이 당일인 14일까지 상품권 증정 행사도 진행한다.

홈플러스는 14일까지 전국 139개 매장에서 사탕과 초콜릿 행사 상품을 2만5000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5000원을 할인해 주는 이벤트를 마련한다. 또 오는 26일까지 37종의 파이니스트 와인을 3병 구매하면 총 가격의 50%를 깎아주는 행사를 실시한다. 이와 함께 온라인 몰을 통해 가족사진, 연인 사진을 담은 초콜릿을 새롭게 선보였다. 롯데마트도 14일까지 기획전을 열어 사탕과 초콜릿 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특히 행사 품목 구매금액에 따라 15~25%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3만 원 이상 구매 때는 무료로 배송해준다.

■ 오픈마켓, 편의점 실속 선물로 공략

옥션은 '화이트데이 선물 완전 정복'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외식상품권 e쿠폰과 공연 티켓, 호텔 상품권도 최대 60% 할인된 가격에 판다. 11번가는 '여심을 사로잡는 화이트데이' 기획전으로 사탕·향수·인형·주얼리·명품잡화 등을 한 데 모았다.

편의점인 CU는 14일까지 카카오톡, 캔디크러쉬사가와 함께 '백만 캔디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이 기간 고객들은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CU모바일 캔디 교환권 또는 캔디크러쉬사가 게임 아이템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GS25는 화이트데이를 맞아 코치, SK-II, 아이그너 등 다양한 브랜드 상품의 가방 지갑 화장품 액세서리 시계 등 20여 종의 상품을 매장에서 판매한다. 세븐일레븐은 일반 기획 상품의 비중을 축소하는 대신 1만 원대 'DIY형 모음 상품' 구색을 전년 대비 3배 이상 대폭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