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권 승진 대세에 기대감 솔솔
한국거래소 본부장과 상임감사의 임기가 올해 3월부터 6월 사이에 잇달아 만료돼 후임 인선에 대한 거래소 안팎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거래소 내에서는 최근 금융권 전반에 '모피아(기획재정부 전직 관료)' 출신이 아닌 내부 출신 인사를 중용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내심 내부 승진을 기대하는 눈치다.
5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5월 임기 만료를 앞둔 김진규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이 지난달 말 사표를 제출한 데 이어 김성배 상임감사와 김도형 시장감시위원장의 임기가 각각 4월, 6월 끝남에 따라 본부장 인사가 예고되고 있다. 이와 함께 이호철 파생상품시장본부장과 최홍식 코스닥시장본부장도 정식 임기 2년을 채워 연임(1년) 또는 교체 여부를 놓고 하마평이 무성하다.
현재 경영지원·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파생상품시장본부장 등은 주주총회에서 결의한 후에 이사장이 직접 선임한다. 반면 시장감시위원장은 이사장 제청을 거쳐 금융위원장이, 상임감사는 기재부 장관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하게 돼 있다. 이들 자리는 전례를 고려하면 고위 공무원 출신이 내려올 가능성이 높다. 거래소는 31일로 예정된 결산 주총에 공석인 유가증권시장본부장 선임건을 상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 내부에선 기업은행장부터 한국은행 총재 내정에 이르기까지 공기업과 금융권에서 모피아 출신의 기용이 눈에 띄게 줄면서 내부 승진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거래소에는 이사장과 본부장급 상임이사 5명, 상임감사 등 총 7명의 등기임원이 있는데 이중 거래소 내부 출신 인사는 최홍식 코스닥시장본부장과 강기원 경영지원본부장뿐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등기임원은 거래소를 대표하는 자리인데 그동안 내부인사가 거의 없어 '낙하산' 자리란 오명을 얻었다"며 "최소한 본부장만큼은 거래소 업무에 정통한 내부인사가 담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최근 금융당국이 코스닥시장위원회를 거래소에서 분리해 독립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힌 만큼 코스닥본부장은 시장감시위원회처럼 외부 인사가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