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산지역 보육료와 관련 경비가 월평균 3만 원가량 올랐다. 부산시는 최근 보육정책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보육료 인상안을 의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인상안은 이달부터 내년 2월 말까지 적용된다.

정부지원시설 보육료는 지난해와 비교해 변동이 없고, 민간·가정보육시설에 다니는 만 3~5세 어린이의 보육료가 소폭 올랐다. 민간보육시설은 만 3세의 경우 월 25만4000원에서 26만5000원으로 1만1000원이, 만 4·5세는 23만2000원에서 25만 원으로 1만8000원 인상됐다. 가정보육시설은 만 3세는 26만3000원에서 26만5000원으로 2000원, 만 4·5세는 24만3000원에서 25만 원으로 7000원 올랐다. 지난해부터 시행한 무상보육 정책으로 실제 부모가 부담하는 보육료는 월 3만~4만5000원이 된다. 보육료는 만 2세까지 정부가 전액 지원하고, 만 3~5세 자녀를 둔 부모는 보육료에서 정부지원금액을 뺀 차액만 부담한다.

필요 경비를 보면 특별활동비와 현장학습비, 행사비, 아침·저녁 급식비 등 대부분이 올랐다. 특별활동비는 정부지원시설의 경우 월 6만 원에서 7만 원으로, 민간·가정보육시설은 월 7만 원에서 8만 원으로 1만 원씩 인상됐다. 현장학습비는 분기별 3만2000원에서 4만 원으로, 행사비는 연 6만 원에서 8만 원으로, 아침·저녁 급식비는 한 끼에 1000원에서 1745원으로 각각 올랐다.

만 5세 아이를 둔 부모가 민간보육시설에 자녀를 보내면 지난해 월 부담액은 12만5999원이었으나, 올해는 15만8332원으로 26%(3만2333원)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