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풀어준다 약속 믿었는데…"부산 민심 부글부글

거래소노조 "정부가 위법행위" 이르면 내달 헌법소원 내기로

  •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
  •  |   입력 : 2014-01-24 21:31:14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올해도 공공기관 해제가 무산된 부산 동구 범일동 한국거래소 전경. 국제신문DB
- 시민·사회단체도 실망감 역력
- "금융중심지 육성 의지 안보여"

24일 한국거래소(KRX)의 공공기관 유지 결정이 내려지자 올해 공공기관 해제에 많은 기대를 걸었던 거래소 직원들과 부산지역 시민단체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정부가 '방만 경영 중점관리대상' 공공기관으로 지정했을 때부터 예상했던 일이지만, 막상 결과가 발표되자 전 직원이 실망한 것은 사실"이라며 "공공기관 지정 근거로 제시했던 독점 문제가 해소되자 이번엔 방만 경영을 들이대는 정부의 일관성 없는 정책을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공공기관에서 벗어나면 세계 무대로 진출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신임 최경수 이사장의 선진화 전략도 이번 공공기관 유지 결정으로 적지 않은 영향을 받게 됐다.

거래소 노조도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노조는 거래소에 대한 공공기관 지정 유지 결정은 명백한 위법 행위라며 정부를 대상으로 법적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흥렬 노조위원장은 "정부가 거래소를 공공기관으로 지정할 근거가 없음에도 지정 해제를 하지 않는 것은 위법 행위"라며 "정부를 상대로 헌법소원을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또 "거래소의 복지 문제 등은 거래소 노사가 자율적으로 풀어야 하는 문제인데 정부가 이에 지나치게 개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미 법적 절차 진행을 위해 대형 법무법인들에 법적 자문을 마친 상태다. 이르면 2월 중순께 소장을 제출한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또 헌법소원과 함께 현오석 기획재정부 장관과 최광해 기재부 공공정책국장을 부당 노동행위 혐의로 고소 또는 고발할 계획이다. 

유 위원장은 "공공기관 해제를 위해 사측에도 협조를 구해 헌법소원에 소송 당사자로 나서달라고 공식 요구할 것"이라며 "만약 협조를 얻지 못할 경우에도 차질이 없도록 다양한 법적 조언을 통해 방법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또 한국거래소가 공공기관 해제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 자체 경쟁력을 갖추고 부산의 금융 중심지화에 앞장설 것으로 기대했던 지역 시민단체들도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내놨다. 지역 입장에선 한국거래소가 공공기관에서 해제될 경우 후속으로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이에 따른 상장에서 생기는 차익 일부와 매년 순이익의 일부를 부산 금융중심지 육성사업의 인프라 구축에 투입할 것으로 기대했었다.

박인호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 의장은 "정부가 방만 경영을 이유로 공공기관 지정을 해제하지 않은 것은 자기들의 낙하산 인사를 위한 거래소 확보전략에 불과하다"며 "거래소 선진화나 부산화의 가장 큰 걸림돌인 공공기관 지정 문제를 그대로 두고 한국자본시장 발전을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발했다.

부산시 한 관계자도 "한국거래소의 공공기관 지정 해제는 부산이 파생금융 특화금융중심지로 성장하는 데 전제조건"이라며 "정부가 거래소를 공공기관으로 계속 유지한다면 부산 금융중심지 발전에 의지가 없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4시간 쫓고 쫓긴 ‘부캉이 퇴거’ 작전…주말 그물로 재시도(종합)
  2. 2전재수 금품수수 의혹 증거인멸 前 보좌진 4명 유죄…1명 법정구속
  3. 3위용 드러낸 기장촬영소…부산 대작영화 길 열렸다
  4. 4檢, 횡령 혐의 사상구 새마을금고 이사장 9개월 만에 ‘늑장 기소’
  5. 5서울대 경영동아리 출신 카르텔, 미공개 정보로 200억 부당이득
  6. 6충북 11.9% vs 부산 2.3%…반도체가 가른 경제성장률(종합)
  7. 7北지뢰 1발 추가 발견…대북 방송 재개 등 상응조치 촉각(종합)
  8. 8첫 공소청 인사…부산광역청장에 이종혁 고검장
  9. 9“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10. 10부산서 키운 대서양연어 첫 출하…“수입산 대체”
  1. 1北지뢰 1발 추가 발견…대북 방송 재개 등 상응조치 촉각(종합)
  2. 2“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3. 3새 광역단체장 재산 1위 김상욱 50억…전재수 6억(종합)
  4. 4[속보] 김여정, ‘DMZ 북한 지뢰’ 발표 전면부인…“서울의 자작광대극”
  5. 5예상보다 무뎠던 검증 칼날…TP원장 후보 기술고도화 초점
  6. 6軍 “향후 발생 상황 모든 책임 전적으로 北에…책임있는 조치 강력 촉구”
  7. 7유엔사 “DMZ 지뢰 폭발, 정전협정 위반 판단”
  8. 8“北 김주애 후계 내정자 입지 강화…키 160cm·몸무게 50kg 이상”
  9. 9‘핵잠수함 특별법’ 국무회의 통과(종합)
  10. 10與 “미래기금으로 지방정부 지원 축소될 일 없어”
  1. 1서울대 경영동아리 출신 카르텔, 미공개 정보로 200억 부당이득
  2. 2충북 11.9% vs 부산 2.3%…반도체가 가른 경제성장률(종합)
  3. 3부산지역 건축물 노후화 심각… 63.3%가 지은 지 30년 이상
  4. 4삼정기업·삼정이앤시 회생계획 법원 인가…정상화 첫발(종합)
  5. 5亞·유럽게임 대거 참가…지스타 판 커진다
  6. 6부전~마산 복선 전철 터널 붕괴 원인 조사 기간 7주간 연장
  7. 7정부 '발전 5사 통합준비委' 발족…내년 10월 단일법인 출범
  8. 8공정위, 5개 항공사의 부산~괌 노선 공급 좌석 축소 요구 거부
  9. 9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10. 10해양·AI 중심 ‘플라이아시아’ 내달 개최
  1. 14시간 쫓고 쫓긴 ‘부캉이 퇴거’ 작전…주말 그물로 재시도(종합)
  2. 2전재수 금품수수 의혹 증거인멸 前 보좌진 4명 유죄…1명 법정구속
  3. 3檢, 횡령 혐의 사상구 새마을금고 이사장 9개월 만에 ‘늑장 기소’
  4. 4첫 공소청 인사…부산광역청장에 이종혁 고검장
  5. 5부산서 키운 대서양연어 첫 출하…“수입산 대체”
  6. 6영도구 문화도시 사업, 간부간 소송다툼도 확인
  7. 7혈세 쓴 도시재생 거점시설 2년간 텅텅
  8. 8부산·울산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6명뿐
  9. 9교실로 들어온 ‘북극항로’…지구본 만들며 배워가요
  10. 10윤산터널 돌발상황, AI 실시간 감지
  1. 1역시 안세영…AG 2번째 ‘금빛포효’(종합)
  2. 2공격에 쏟아붓다가 골문 열린 모레노호
  3. 3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중국에 역전승 거두고 결승 진출
  4. 4일본 대회운영 왜 이러나…한국 육상 남자 400m 계주, 판정 논란 딛고 동메달 지켰다
  5. 5고성군, 통영시 거제시와 손잡고 2029년 도민체전 공동개최
  6. 6한동희 시즌 23호 홈런 '쾅'…롯데, 키움에 4-2 역전승
  7. 7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8. 8큰 日낸 女핸드볼…결승서 일본 꺾고 8년 만에 우승
  9. 9중국에 두 번 진 이민성호, 이번엔 벼른다
  10. 10‘세계 최강’ 안세영, 배드민턴 女단식 금메달…아시안게임 첫 2연패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부산을 K-팝 성지로
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