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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오상엠엔이티 공장에서 직원들이 LED등을 제작하고 있다. 박호걸 기자 |
21일 부산 부산진구 전포대로 한웅인터빌빌딩 2층 (주)오상엠엔이티 공장. 1000㎡ 규모의 생산동에서 직원 10여 명이 LED조명 확산 작업, 방열 PCB(인쇄회로기판) 부착 작업을 하느라 여념 없었다. 생산동 한쪽에는 휠체어와 목발이 놓여 있었다.
2006년 설립된 오상엠엔이티는 50여 종의 LED조명을 생산하는 업체다. 전 직원 28명 중 18명이 장애인이다. 이들 중 특히 중증장애인 비율이 61%에 달한다. 이 회사는 최근 LED 조명 업체로는 국내에서 처음 한국장애인고용공단으로부터 장애인표준사업장 인증을 받았다. 장애인 표준사업장이란 전체 고용 규모에 맞춰 일정 비율의 근로자를 장애인으로 채용한 곳으로 세제 감면, 투자비 지원 등의 혜택을 받는다.
유삼주 대표는 "사업 초창기부터 장애인 직원들을 채용했다"며 "성실하고 책임감 넘치는 이들 덕에 회사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대표가 창사 초기 수영구 남천동에 있던 작업장을 확장해 전포대로로 옮긴 것도 장애인 직원의 교통접근성 때문이다. 부지가격이 녹산 산단의 배에 달하지만, 장애인 직원들의 출·퇴근 시간을 고려해 이곳에 자리 잡았다.
장애인 직원들은 LED 조명등 제품을 설계·개발부터 생산, 영업까지 전 과정에 참가하고 있다. 고도의 기술력이 있어야 하는 전기변압기도 만들고 있다. 신기술을 개발하고 신제품을 만들어내는 제품개발부 김성기 기술이사는 지체장애 3급 장애인이다. 수도권 조명업체에서 일하던 그를 유 대표가 스카우트했다. 유 대표는 "실력에는 장애가 없다는 생각으로 연구개발 경력이 20년이 넘는 김 이사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경쟁력은 직원 휴게실 벽면을 빼곡히 채우고 있는 기술인증서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정부인증기술 90개, 해외 인증기술 5개 등 95개의 공인인증서를 받았다. 회사의 매출은 2012년 32억 원에서 지난해 40억 원으로 늘었다. 올해는 정부 수의계약제도 활용과 수출확대로 지난해보다 배 이상 많은 100억 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