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서 설 선물 구매에 나선 소비자들이 선어 등 수산물 선물세트를 살펴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제공

- 랍스터 매출 1년 새 523%↑
- 연어 판매는 5년 새 3배 증가
- 선어도 선전, 굴비 아성 위협

가족 단위 식사용 수산물이 설 선물시장의 새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올해 설을 앞두고 지난해 매출이 급등했던 바닷가재(랍스터)와 연어를 선물세트로 처음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캐나다에서 항공으로 직송해 선도를 높인 명품 바닷가재 세트를 한정 판매하고, 한 마리를 통째로 담아 구성한 냉동 연어를 내놓았다. 바닷가재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523.7%나 상승했고 갑각류 내 매출 구성비도 2012년 17.4%에서 지난해 57.4%로 확대, 꽃게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연어의 매출도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데, 5년 새 무려 3배가량 매출이 늘었다.

선어도 인기가 급등, 그동안 설 선물 수산물 시장의 절대강자였던 굴비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이 2012년과 2103년 설 선물 매출 실적을 조사한 결과 선어는 1년 새 최대 30% 가까이 매출이 올랐다. 수산물 시장에서 점유율이 굴비의 절반이 채 되지 않던 선어는 지난해 굴비의 70%에 육박했다. 특히 최근에는 가족 단위 식사 용 선물로 인기가 좋은 옥돔, 갈치, 고등어, 전복, 대하에 두세 가지의 수산물을 섞어놓은 혼합선물이 크게 인기를 얻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관계자는 "가족 단위 식사의 별미로 꼽히는 식품들이 설 선물로 인기가 좋다"며 "이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이색 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