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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현방가에서 만든 송절주, 약밥 등 각종 전통떡들. 사진제공=예현방가 |
- 요리연구가 출신으로 2012년 창업
- 리플렛 하나 없이 입소문 만으로
- 답례품·명절선물 등 대량주문 쇄도
예현방가(부산 강서구 명지동)는 창업기업으로는 흔치 않게 전통 떡과 한과 등을 판매하고 있다. 방세윤(사진) 대표는 "외할머니께서 과거 대구에서 큰 전통과자공장을 운영하셨고 어머니도 한과공장을 하는 등 어릴 때부터 보고 자란 것이 우리 먹거리다 보니 자연스럽게 음식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2005년에는 전통음식이 하고 싶어 무작정 서울로 올라가 한국전통음식연구소에서 전통 떡과 전통주 제조법을 배웠다"고 창업배경을 설명했다.
방 대표는 전통음식에서만큼은 뒤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이 있지만 창업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그는 한국전통떡한과세계화협회 주최 '2010년 아름다운 우리 떡 한과 만들기 경연대회'에서 대상인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받는 등 수상경력이 화려하다. 하지만 전통요리연구가 출신이다 보니 2012년 6월 창업한 뒤 초반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한 게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 방 대표는 "음식만 만들다가 막상 창업을 하니 이것저것 하고 싶다는 욕심만 많고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해 설립 이후 6개월을 우왕좌왕했다"며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기존에 하던 떡카페를 정리하고 강의와 사업에 전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초반의 좌충우돌에도 불구하고 만 2년이 채 되지 않는 짧은 기간에도 성장속도는 꽤 빠르다. 기존 떡카페를 운영하며 퍼진 입소문 덕에 전통떡 주문이 끊이지 않는데다 창업박람회와 아리찬 론칭쇼 등 최근 주요 행사의 VIP 다과케이터링 서비스를 연달아 맡으면서 성장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다과케이터링 서비스는 간담회 등 주요 행사에 참석하는 내빈들에게 오미자차나 유자에이드 등 음료와 주력상품인 흑미단호박영양떡, 구름떡, 손떡 등 떡이나 한과 등 다과를 함께 내놓는 것을 말한다.
주력상품들은 '예스러우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으로 음식을 만들어내는 방가네'라는 뜻의 예현방가의 의미를 담아 만들었기 때문에 떡이나 한과를 꺼리는 아이들이나 청소년들도 즐겨 먹을 수 있다는 게 방 대표의 설명이다.
더욱이 그 흔한 리플릿 하나 없이 기업행사 답례품이나 명절용 선물 등의 대량 주문을 받아내는 것도 방 대표만의 자부심에서 나왔다. 방 대표는 "각지에 흩어져있는 지인을 통해 유기농 재료를 조달해 쓰기 때문에 맛은 물론이고 색감이나 모양도 어느 제품보다 뛰어난 데다 포장까지 모두 손으로 해서 제품만은 자신 있다"며 "그러다 보니 일단 맛을 보면 찾을 것이라는 생각에 그동안 리플릿도 없이 내 방식대로 마케팅을 했다"고 웃었다.
방 대표는 올해를 기점으로 더욱 적극적인 사업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강서구 명지동에 있는 공장과 사무실 일대가 에코델타시티 수용 대상지여서 이전해야 한다. 방 대표는 "지난해 5월께 이전하면서 떡공장은 물론이고 모친의 한과공장도 물려받아 운영할 예정"이라며 "시설 확충과 더불어 사업규모도 확대하고 좀 더 체계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게 되면 매출은 2012년 배가량인 3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