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산지역 부동산 시장은 물량 면에서 호황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분양이나 입주물량이 쏟아진다. 전문가들은 특히 1000가구 이상 대단지들이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을 잘 따져서 내집 마련과 투자 전략을 세우라고 조언한다.
12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 등에 따르면 올해 부산에서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들이 잇따라 입주를 시작한다. 먼저 해운대구 중동의 해운대 힐스테이트위브. 전용면적 44~241㎡ 총 2369가구의 대단지로 구성돼 있다. 도시철도 2호선 중동역과 장산역 인근이고, 단지 주변에 동백초 해송초 동백중 신곡중 등이 있다. 해운대해수욕장과 달맞이고개 등과 가깝다. 해운대구청 측은 "조합과 시공사의 공사비 등 문제가 해결되고, 준공검사를 완료하면 입주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장군 정관면 정관동일스위트3차(조감도)도 올 상반기 입주를 앞두고 있다. 전용면적 65~100㎡대의 1500가구 규모다. 기존 동일스위트 1, 2차 함께 4500가구의 대단지를 형성하게 된다. '수영장이 있는 커뮤니티'시설이 강점으로 꼽힌다. 전용면적 59~154㎡, 1006가구의 다양한 평형대를 자랑하는 수영구 민락동 '더샵센텀포레'도 이르면 7월께 입주를 시작한다.
하반기에는 사하구 다대동 다대롯데캐슬블루(전용면적 84~119㎡, 1326가구)와 북구 구포동 구포동원로얄듀크비스타(전용면적 73~99㎡, 1079가구)의 입주도 앞두고 있다.
신규 분양 물량도 만만치 않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부산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곳은 남구 대연동 대연2구역 주택재개발지구다. 롯데건설은 2881가구의 대단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금정구 장전동 장전3구역 주택재개발지구에서 1959가구, SK건설은 남구 대연7구역 재개발지구에서 1117가구를 각각 공급한다.
이영래 부동산114 부산울산경남지사장은 "대단지 입주가 많으면 주변 아파트에서 신규 주택으로 옮겨가는 이주자도 늘어난다. 자연스럽게 매물이 증가하는 것"이라면서 "입주에 따른 인근 지역 아파트의 가격 조정도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산에서 작년에 약 2만 가구가 입주를 했고, 올해도 비슷한 수준이다. 부산지역 시장 상황을 보면 2년 새 4만 가구의 입주 물량 누적은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예측했다. 다만 북구 화명동 롯데 카이저 등을 전례로 볼때 대단지 입주에 따라 주변 아파트 시세가 일정부분 영향을 받지만 시간이 지나면 어느정도 회복된다고 말했다.
대단지 아파트 입주가 전세 시장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지사장은 "2010년 이후 부산의 전세가격이 너무 올랐다. 때문에 투자를 목적으로 한 구매자도 많았다"면서 "그 가운데 상당수는 월세로 전환하려는 추세를 보이고, 전세는 상대적으로 더 귀해졌다"고 분석했다. 지역에 따라서는 전세 가격 강세가 한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있으나 대단지 입주가 늘어난다는 것은 전세가격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