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에 들어설 101층 초고층 건물의 토목공사를 부산업체인 동아지질이 담당하게 됐다.

해운대관광리조트 엘시티 개발사업 시행사인 엘시티PFV는 580억 원 규모의 엘시티 토목공사를 담당할 전문건설업체로 지역 업체인 동아지질을 선정하고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앞서 엘시티PFV는 지난달 5일 토목공사 참여의사를 나타낸 동아지질 등 5개 업체를 대상으로 설명회(본지 지난달 6일 자 1면 보도)를 열었다.

엘시티 토목공사는 580억 원 규모에 공사기간 1년 4개월로 부산지역의 고용창출 등 건설경기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엘시티는 이달 말 토목공사에 들어가 약 1년 뒤부터 3개의 건물 가운데 가장 높은 101층 랜드마크 타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건축에 들어갈 계획이다.

동아지질은 지난해 부산시 선도기업으로 선정됐고 중동과 동남아 등 해외시장에서 매출의 30%를 달성하는 등 국내외에서 토목공사 관련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반조사와 시험, 설계와 시공까지 토목공사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하게 된다.

엘시티 시공사인 중국건축공정총공사(CSCEC)는 지난달 국내 종합건설면허를 취득했다. 이번 토목공사 업체 선정을 비롯해 각 공정분야 에서 국내 건설업체들과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엘시티PFV는 공사 진척과 함께 내년 1분기 안에 엘시티 주거시설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엘시티 한 관계자는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을 주요 대상으로 부동산투자이민제가 적용되는 레지던스 호텔부터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공사가 본격화되는 만큼 개발사업 일정도 가시화 된다"고 말했다.

해운대관광리조트 엘시티는 지상 101층 초고층 랜드마크 타워와 85층 규모의 주거타워 2개동으로 건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