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알바 찾는' 시간제 일자리 박람회

부산노동청 주최 행사 열려…대기업 비롯 74개 업체 참여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시간 선택제 일자리 박람회'에 참석한 구직자들이 10일 벡스코에서 면접을 보려고 기다리고 있다. 곽재훈 기자
- 대부분 단순 서비스직 찾아
- 4000여 구직자 실망감 토로

"5년 정도 유치원 교사 생활을 한 뒤 출산하고 육아로 일을 쉰 지 5년이 됐습니다. 제 경력을 살릴 만한 일보다는 주로 아르바이트 수준의 일자리밖에 없네요."

10일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처음으로 열린 '시간 선택제 일자리 박람회'에 참가한 주부 김나은(38) 씨는 한숨을 내쉬었다. 결혼 전의 유치원 교사 경험을 활용해 할 만한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박근혜 정부는 '고용률 70% 달성'이라는 국정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시간제 일자리를 확대하는 방안을 발표하고 박람회를 열고 있다. 시간 선택제 일자리는 주 20∼30시간(1일 4∼6시간, 주 3∼5일) 근로시간을 선택해 일하되 기본적인 근로조건이 보장되고 4대 보험, 복리후생 등에서 전일제 근로자와 차별이 없는 일자리를 말한다.

주최 측인 부산고용노동청은 행사 전 삼성 롯데 신세계 등 6개 그룹을 비롯해 지역 시간 선택제 일자리 기업 74개사가 참가해 510명을 채용한다고 밝혔다. 

이날 경력단절 중장년 여성, 은퇴 후 남성 등이 몰려 이력서를 받기 위해 행사장 주변에 1㎞ 이상 줄을 서는 진풍경을 보이기도 했다. 온라인으로 사전접수를 받은 1000여 명과 이날 현장접수 3000여 명 등 총 4000여 명이 이력서를 썼고 단순 참가자까지 포함하면 7000여 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하지만 삼성 롯데 신세계 등도 대부분 콜센터 직원, 판매원 등 '아르바이트' 수준의 서비스업 관련직을 채용했다. 과거 경험을 살리며 사회에 재진출할 기회를 얻기 위해 박람회장을 찾았던 상당수 여성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며 발걸음을 돌렸다. 특히 직접 참가기업 51곳 중 제조업 12곳을 제외하고 대부분 병원·요양·유통업 등 서비스업이었다. 

'억지춘향식'으로 정부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박람회에 참가했다는 업체도 있었다. 5명 이내를 선발하는 A 업체는 사실 불필요한 사무직 자리를 만들었다. A 업체는 몇 명을 대상으로 면접까지 치렀지만 선발을 할 것인지도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 때문에 시간제 일자리가 자칫 질 낮은 파트타임 일자리 양산 및 고용불안, 청년 일자리 창출 저해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물론 시간제 일자리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도 있었다. 롯데쇼핑(주)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아르바이트 직원들보다는 책임감이 있고 오래 일할 수 있는 지역주민을 시간제로 선발할 수 있어 도움이 된다"며 "250명이 면접을 봤는데 10명을 선발해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경력단절 여성이 일과 가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정부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고용률 70%를 달성할 것이라는 기대는 꿈같은 일이라는 것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2. 2한달간 부산은 축제도시…‘페스티벌 시월’ 시작
  3. 3“부캉이 왜 쫓아내나”vs“먹이활동 안 해 폐사 우려”
  4. 4센텀2 분수령 풍산 부지보상 본격화…1조 관측
  5. 5‘부산검찰청’ 떼고 ‘공소청’ 간판
  6. 6HJ중공업 7900TEU급 ‘가닛’ 명명식…중대형 컨선 14척 인도
  7. 7센텀2 배후지 ‘트리븐 센텀’ 뜬다
  8. 8김해공항과 ‘50년 동행’ 부산은행…영업점 단독 응찰
  9. 9[근교산&그너머] <1480> 창원 무학산 둘레길 2코스
  10. 10전재수 전 보좌진 4명 ‘증거인멸’ 유죄(종합)
  1. 1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2. 2軍·유엔사 “군사분계선 이남 지뢰매설, 北 정전협정 위반”(종합)
  3. 3국정원 “우크라가 北포로 송환 비공개 먼저 요청”(종합)
  4. 4‘김종서함’ 울산 진수식 찾은 이재명 대통령 “자주국방이 주권”
  5. 5靑 정책실장에 하준경 수석, 지방시대위원장에 박정현
  6. 6이 대통령 "전작권 환수로 자주국방 마침표"
  7. 7李대통령 지지율 직전과 같은 43%…민주 35%·국힘 25%
  8. 8여야 “軍, 북한에 강력 대응” 촉구
  9. 9李 "중수청장 후보자 친윤 주장은 허위, "맛집 찾아갔더니 부실" 받아친 추미애(종합 2보)
  10. 10이 대통령 "김지용 후보자, 검사 출신 이유로 배제하면 중수청 망쳐"
  1. 1한달간 부산은 축제도시…‘페스티벌 시월’ 시작
  2. 2“부캉이 왜 쫓아내나”vs“먹이활동 안 해 폐사 우려”
  3. 3센텀2 분수령 풍산 부지보상 본격화…1조 관측
  4. 4HJ중공업 7900TEU급 ‘가닛’ 명명식…중대형 컨선 14척 인도
  5. 5센텀2 배후지 ‘트리븐 센텀’ 뜬다
  6. 6김해공항과 ‘50년 동행’ 부산은행…영업점 단독 응찰
  7. 7“부캉이 테마공원 만들자”…동구는 조형물 설치 검토
  8. 8해운 대기업 부산 이전 효과 내려면…“산업 생태계 구축돼야”
  9. 9부산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 25% 첫 돌파…2050년엔 43%
  10. 10삼영이엔씨, 회생계획 인가…3자배정 100억 유증
  1. 1‘부산검찰청’ 떼고 ‘공소청’ 간판
  2. 2전재수 전 보좌진 4명 ‘증거인멸’ 유죄(종합)
  3. 3부산예술대학교 내년 2월 폐교…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재정난 원인
  4. 4朴시정 선거악재 우려 ‘생곡 용역’ 중단…백지화 소문 키워
  5. 5“110억 투입 부산 의료버스, 플랫폼업체에 예산 1/3 지급”
  6. 6[한 손 뉴스] 푸바오의 쌍둥이 동생들, 올 연말 중국으로 떠난다(종합)
  7. 7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일
  8. 8바리케이드 걷힌 소녀상…2년여 만에 시민 품으로(종합)
  9. 94년 방치 창원 짚트랙, 새 체험시설 만든다
  10. 10창녕 2세 아들 숨지게 한 父 징역 17년
  1. 1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2. 2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3. 3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4. 4중원 황인범·투톱 변화…승리 축포 쏠까
  5. 5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속사권총 우승…한국 25번째 金
  6. 6역시 안세영…AG 2번째 ‘금빛포효’(종합)
  7. 79회 4실점 진땀…롯데, 키움에 가까스로 승리
  8. 8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중국에 역전승 거두고 결승 진출
  9. 9공격에 쏟아붓다가 골문 열린 모레노호
  10. 10고성군, 통영시 거제시와 손잡고 2029년 도민체전 공동개최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부산을 K-팝 성지로
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