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저점을 찍었다. 하지만 이 같은 분위기가 유지되려면 부동산 활성화 관련 법안이 국회를 조속히 통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18일 기준 부산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보다 0.05% 상승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지난 9월 9일 기준 전주보다 0.02% 상승한 이후 10주 연속 상승세다. 이 때문에 부산의 아파트 매매가가 저점을 찍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최근 상승세 덕에 올해 부산의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해 말과 비교해 0.13% 하락하는 데 그쳤다. 이런 추세로 나가면 연말이면 지난해와 비슷해질 전망이다.

수영구는 그동안 재건축이 추진되면서 시내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이달 들어 매주 0.2~0.3%의 상승률을 보이며 전체 상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지난 13일 정비계획 입안자인 수영구가 주민설명회를 거치지 않은 절차상 하자가 드러나면서 지난 주 0.06% 상승에 그쳤다.

부산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이달 들어 주춤하는 양상이다. 기대를 모았던 취득세 영구 인하 방안이 당정 합의를 이끌어 냈지만 국회에서 관련 법안이 잠자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상의는 이날 부동산 관련 법안을 조속히 통과해줄 것을 요구하는 건의서를 국회에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