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부산관광단지 내 골프장도
- 회원권·콘도 분양 문의 쏟아져
지난 5월 부산지역에도 도입된 부동산 투자이민제가 지역 건설경기를 살리고 있다. 투자가 여의치 않아 속도를 내지 못하던 사업이 외국인 투자로 활기를 되찾았다. 투자이민제로 지역 대형 개발사업인 해운대관광리조트와 동부산관광단지 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19일 해운대관광리조트 시행사인 엘시티(LCT)에 따르면 다음 달 중국에서 부동산 투자이민제 대상인 일반호텔(561실) 분양을 시행한다. 7억 원 이상 투자하면 거주자격(F-2)을 주고, 5년이 지나면 영주권(F-5)을 부여한다. 엘시티는 중국 내 분양을 자신하고 있다. 여러 차례 진행된 중국 투자 설명회에서 반응이 아주 뜨거웠기 때문이다. 엘시티는 일반호텔을 모두 분양하면 1조 원의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중국건축에 지불해야 하는 건축비의 3분의 2를 마련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사업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중국건축의 국내 면허는 현재 행정적인 서류검사를 모두 통과했고 채권만 매입하면 돼 이번 주 내로 면허를 받을 수 있다. 이렇게 되면 해운대구청에 시공자 변경 신청을 한다. 토목공사는 20일 입찰가격을 받아 이달 내로 참가 5개 전문건설업체 가운데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엘시티 이수철 대표는 "2011년 3월 건축심의를 받은 후 국내 건설경기 위축으로 시공사를 구하지 못해 사업 추진에 애를 먹었다. 하지만 지난 5월 엘시티가 투자이민제 대상에 포함되면서 분위기가 급변해 우리도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동부산관광단지 내 골프장 사업자인 동부산골프앤리조트(주)는 중국인을 상대로 페어웨이 빌리지(75실)를 공급할 계획이다. 페어웨이 빌리지 역시 지난 5월 투자이민제 대상에 들어가면서 동부산골프앤리조트 측은 골프장 회원권과 콘도를 묶은 패키지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업체 측은 중국 현지에서 벌써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며 분양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부산도시공사 장윤석 차장은 "지난달 추가 사업자 모집을 공고한 이후 호텔과 콘도를 중심으로 중국인의 투자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 토지 매매가를 올렸는데도 참여를 희망하는 사업자가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