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센텀시티 B블록 시설 조감도

최근 101층 해운대관광리조트 기공식이 열린 가운데 내년 부산에서 또 다른 대형 건축물 2곳이 첫 삽을 뜬다. 신세계 센텀시티 야외주차장에 들어설 판매시설과 미월드(옛 놀이시설) 부지에 시행되는 호텔 재개발 사업이 마지막 행정절차를 밟고 있기 때문이다. 두 프로젝트의 사업비는 1조 원에 달한다.

부산시는 오는 18일 신세계 센텀시티 UEC(Urban Entertainment Center) B블록 판매시설과 수영구 민락동 미월드 재개발에 대한 건축심의위원회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총면적 7만5742㎡인 UEC는 3개 블록 중 A블록(4만711㎡)만 백화점으로 개발된 상태. B·C블록은 야외주차장으로 이용 중이다. 신세계는 B블록(1만8499㎡)에 약 3000억 원을 투자해 지하 5층~지상 7층(최고 높이 45m) 규모의 복합 엔터테인먼트 단지를 짓겠다고 신청했다. 완공은 2015년 11월 예정. C블록(1만6532㎡)은 4~5년 이후 착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지금도 세계 최대인 신세계 센텀시티의 외형은 더 커질 전망이다.

미월드 호텔 조감도

옛 미월드 재개발 시행사인 GL시티건설(주)과 미월드도 360객실(지상 32층)과 597객실(지상 37층) 규모의 호텔 2개 동에 대한 건축심의를 신청했다. 완공은 2016년 4월 예정. 원래 시행사는 놀이시설을 철거하고 지상 39~46층 2개 동 1400여 객실 규모의 호텔을 지으려다 주변 경관과 사업성을 고려해 규모를 축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객실 957실은 부산 최대 규모이다.

미월드는 시행사에 부지를 매각했으나 대금을 완전히 받지 못해 현재 지주 자격으로 재개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시행사 측은 "미월드 놀이공원이 있는 땅을 위주로 재개발하고 나머지 녹지는 보존할 계획이다. 조만간 호텔 운영자를 선정해 내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부산시는 지난 1월 도시계획심의위원회를 열어 주변 스카이라인과 조화로운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는 조건으로 재개발을 승인했다. 지난 7월에는 관광숙박업 사업 계획도 통과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