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산업이란 주조, 소성·성형, 열처리, 표면처리, 금형, 용접 등의 6대 뿌리기술을 통해 소재를 부품으로, 부품을 완제품으로 생산하는 기초공정산업을 말한다.
이러한 뿌리기술은 국가 주력산업인 자동차 조선 IT 등 제조과정에서 '공정기술'로 활용되며 최종제품의 품질경쟁력 제고에 필수적인 요소이다. 그러나 나무의 뿌리처럼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제품에 내재되어 있어 그 중요성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특히 국내 도금산업은 대표적인 뿌리산업으로 세계적인 기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으나 여전히 돈, 사람, 땅 없는 '3무(無)'로 인해 대표적인 기피산업이다. 유해한 크롬, 납, 카드늄, 수은 등 중금속이온과 유기물질을 함유한 도금용액을 주로 사용하고 도금공정에서 나온 폐수가 공해를 유발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입지 제한 및 민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부산의 경우 기계부품 및 소재 산업이 중심으로 재료의 내식성, 경도강화, 기능성 강화와 관련된 도금산업이 뿌리산업 중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현재 부산에는 500여 개의 도금업체가 대부분 녹산, 장림신평, 강서 등에 집적화되어 있는데,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폐수 처리 및 환경민원이 가장 큰 문제이다. 녹산도금조합에서 하루에 배출되는 폐수가 1500t에 달한다. 이에 최근 들어 조합들을 중심으로 친환경 공정기술 개발, 배출물질 처리기술 개발 등을 함께 하며 청정산업으로 거듭나고자 노력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에 뿌리산업진흥센터를 설립해 중소기업 지원정책을 실시하고 있으며 부산에서도 뿌리산업진흥정책과 지원사업 등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그 성과로 지난 8월 전국에 뿌리산업 도금 및 주조분야 특화단지 4군데를 선정해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국내 주력산업의 성공은 뿌리산업의 뒷받침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었다. 도금산업은 제조업의 기반이자 부품, 소재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기술로 앞으로 친환경 공정개선을 통해 공해업종이라는 편견을 벗고 경제적 수익성 및 환경보존성을 획득해 산업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다. 국제적인 경쟁력확보를 위해 친환경기술과 핵심원천기술을 개발하여 향후 도금산업 및 뿌리산업의 발전을 촉진하고 청정산업으로의 면모를 확실히 하는 것이야말로 관련 산업의 근간을 튼튼히 하는 일일 것이다.
임지원 한국산업단지공단 부산지사 EIP사업단 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