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
- 160층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
- 828m 높이 타의추종 불허
- 100층 전후 건물 잇단 건립
# 국내
- 80층 두산위브더제니스 1위
- 부산국제금융센터 내년 준공
- 123층 롯데월드타워 건축중
- 랜드마크 넘어 관광지 각광
토목과 건축 공법이 발전하고 도심 내 개발용지가 부족해지면서 세계 각 도시들은 높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흔히 마천루라고 불리는 랜드마크 건축물 신축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지상 50층 이상을 초고층 건물이라고 부른다. 주로 오피스와 호텔, 주거용 등 복합 용도 건물로 개발된다. 하지만 천문학적인 공사비 때문에 완공하는 사례는 드물다. 초고층 건물에 도전한 기업은 대부분 쓰러졌다.
■세계의 초고층 경쟁
현존하는 건물 중 하늘과 가장 가까운 것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있다. 160층 828m에 달하는 부르즈 할리파이다. 부르즈는 탑이라는 뜻이고, 할리파는 아랍에미리트 대통령의 이름을 딴 것이다. 개장하기 전 명칭은 버즈 두바이였다. 2004년 9월 착공해 38개월 만인 2008년 4월 지상 630m에 도달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 됐다. 나머지 부분은 첨탑이다. 2009년 10월 완공해 이듬해 1월 개장했다. 삼성물산이 시공사로 참여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3일에 1층씩 올리는 첨단 공법으로 이목을 끌었다. 공사비는 15억 달러. 연면적은 33만4000㎡에 달한다. 상업·주거·오락기능이 섞인 대형 복합시설이다.
다음으로 높은 빌딩은 지난해 완공한 사우디아라비아 소재 알베이트 타워로 95층 588m이다. 첨탑을 포함하면 601m이다. 7개 건물로 구성된 이 타워는 주로 호텔 용도로 사용한다. 해마다 메카를 방문하는 이슬람 순례자들을 수용하기 위한 목적이다. 연면적 31만 ㎡. 2004년에 착공해 8년 만에 완성했다.
3위는 2003년 11월에 완공된 타이베이금융센터로 101층 508m(첨탑 포함)이다. 101층이어서 일명 타이베이101로 불린다. 첨탑 높이는 60m에 달한다. 타이완의 주요 은행과 보험사, 증권거래소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1999년 공사를 시작했다. 총 2조500억 원의 공사비가 들었다. 엘시티와 층수는 같지만 첨탑 때문에 높이는 97m가 높다. 높이는 부르즈 할리파보다 낮지만 연면적은 41만2000㎡로 더 넓다. 이 건물에 사용된 철근은 10만6000t에 이른다. 쇼핑센터, 일반 사무실, 전망대 등으로 구성된다. 삼성물산이 시공했다.
4위는 중국의 건물이 차지했다. 상하이에 있는 세계금융센터로 101층 492m이고 첨탑은 없다. 1997년 공사를 시작해 2008년 완공했다. 특이한 외관 때문에 '병따개'라는 별명이 붙었다. 엘시티 시공을 맡은 중국건축공정총공사가 시공을 담당했다. 안에는 상하이 증권사를 비롯해 각국의 금융기관이 입점해 있다.
5위 건물은 홍콩에 있는 국제상업센터로 118층 484m이다. 리츠칼튼호텔이 가장 높은 15개 층에 입주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호텔이다. 2002년에 공사를 시작해 2010년에 완공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페트로나스타워(88층, 452m)를 5위권 밖으로 밀어냈다.
■국내 초고층 부산이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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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서 제2롯데월드인 '롯데월드타워' 건설 공사가 한창이다. 오는 2016년 완공예정인 123층, 높이 553m의 롯데월드타워 공정률은 50%이다. 이용우 기자 ywlee@kookje.co.kr |
국내에서는 지상 73층 높이 264m의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Ⅲ(2002년 완공)가 가장 높았으나 2011년 부산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80층 301m) 주상복합아파트에 자리를 내줬다. 3위는 지상 69층 256m의 서울 목동 하이페리온이다.
업무용 건물로는 서울 여의도 63빌딩(60층 249m)이 가장 높다. 하지만 이것도 조만간 부산의 문현혁신도시 내 부산국제금융센터보다 낮아진다. 내년 6월 완공 예정인 국제금융센터는 63층 높이 289m이다. 서울 63빌딩보다 40m나 더 높다. 단숨에 전국 3위로 뛰어오른다. 최근 옥상공사를 마친 상태로 최고 높이에 다다랐다.
2016년이 되면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가 국내 대표 마천루의 자리를 차지한다. 123층 553m다. 하지만 최근 안전사고가 잇달아 발생하고 화재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삐걱거리고 있다. 오피스텔과 호텔, 전망대로 구성된다.
2018년 엘시티(101층, 411m)가 계획대로 완공된다면 국내에서는 두 번째 높이에 해당한다. 잠실 롯데월드타워가 제대로 건립된다는 가정하에서다.
초고층 건물은 해당 도시를 상징하는 랜드마크 역할을 한다. 관광객이 꼭 들르는 필수 관광코스로 인식되고 있다. 80년 전에 건립된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은 전망대 운영만으로 한 해 700억 원대 수입을 올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해수욕장을 빼면 내세울 게 없는 부산 관광 인프라에 도움이 될 것은 분명하다.
서정렬 영산대 부동산금융학과 교수는 "초고층 사업은 지역 부동산 시장이 좋지 못한 상황에서 부동산투자이민제를 통해 거래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하지만 부산의 랜드마크를 외국 기업이 시공한다는 것은 다소 아쉬운 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