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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역에서 승객들이 서울행 KTX를 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코레일의 수익성 개선을 위한 용역을 통해 KTX 요금 인상,
KTX 이용료 부과 등을 제시했다. 전민철 프리랜서 jmc@kookje.co.kr |
# 코레일 천문학적 부채 허덕
- 출범 당시 9조4000억 자본금
- 용산개발 실패 등에 3조 추락
- 재무구조 개선 '희생양' 찾아
# 부산권역 철도 선택 이유
- 수도권 버금가는 제 2 도시권
- 민간 업자에 수익 보장 가능
- 민영화 확대 '정지작업' 관측
# 부울경 주민 예상 피해
- 비싸지는 요금 부담하고
- 서비스 질은 낮아지고
- 열차 선택권 축소 '3중고'
정부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부채 해소를 위해 부산권 철도 노선의 운영 개편에 주목하고 있는 것은 수도권에 버금가는 제2도시권으로 민간 사업자에게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철도 시·종착점인 부산역을 이용하는 부산·울산·경남 주민들은 ▷비싼 요금 부담 ▷질 낮은 서비스 ▷열차 선택권 축소라는 '3중고'를 감수해야 한다. 따라서 정부가 코레일 재무 구조 개선을 빌미로 부울경의 희생을 강요할 경우 지역 민·관·정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힐 것으로 예상된다.
■코레일 천문학적 부채, 부울경 쌈짓돈으로 메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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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간에 운영권을 넘기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KTX 부산역사 전경. 전민철 프리랜서 |
국토교통부가 코레일의 재무 구조 개선에 나선 것은 천문학적 부채 때문이다. 11일 국토부에 따르면 코레일의 부채는 지난해 말 기준 11조6000억 원으로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 2005년 공사 출범 당시 5조8000억 원이던 부채는 7년 만에 배 이상 증가했다. 9조4000억 원이던 자본은 지난해 말 기준 5조4000억 원으로 거의 반토막 났다. 특히 코레일이 투자한 용산개발사업의 무산으로 자본금은 현재 3조1000억 원까지 감소했다.
이 때문에 국토부는 코레일의 수익성 개선을 위한 용역을 통해 ▷동해남부선 등 8개 PSO(공공서비스) 노선의 민영화 ▷KTX 요금 인상 ▷부산역을 비롯한 철도역사 운영 민간 참여 ▷장거리 일반철도의 축소 ▷화물 노선의 민영화 등을 제시했다.
문제는 이들 방안의 핵심이 부산권역 철도 노선과 역사의 민간 참여 및 구조조정이라는 점이다. 이는 부산이 철도의 시·종착점인 데다 인구와 경제권에서 제2도시권이라는 부울경의 이점을 이용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민영화 및 노선 개편에 대한 부담은 고스란히 부울경 지역민과 기업이 지게 돼 있다.
다른 적자 PSO 노선과 함께 동해남부선을 민영화 노선으로 잡은 것은 민간을 끌어들이기 위한 '당근책'이 필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동해남부선은 2010년 기준 부울경 248만 명이 이용해 다른 노선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이용객이 많았다. 반면, 손실액과 정부 보상액은 각각 567억 원과 1000억 원으로 8개 PSO 노선 중 최고였다. 동해남부선은 오는 2015년 복선화가 되면 수요가 폭발할 가능성이 높다. 정부로서는 지원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는 데다 민간 업자의 수익도 보장할 수 있어 '일거양득'인 셈이다.
또 KTX 요금 인상안과 함께 장거리 일반철도의 축소 및 폐지를 동시에 제시한 것도 부울경 주민들의 열차 선택권을 축소, 이익 극대화를 노린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수서발 KTX 민영화 관철을 위해 부산권역 철도 개편을 설정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울 등 수도권의 반발을 피하기 위해 거리상 관심도가 낮은 부산권역부터 민영화 사전 정지 작업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부산역 운영의 민간 개방이 이를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지역 민·관·정 강력 대응
부산시와 지역 시민사회, 정치권은 부산의 희생만을 강요하는 코레일 경영 효율화 방안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동해남부선의 경우 복선화에 부산시민의 돈 1600여억 원이 들어가 있다. 이런 노선을 민영화하면 시민 부담이 커지므로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 박인호 상임의장은 "지역여론 수렴 없이 민영화를 진행할 경우 시민단체들이 강력한 반대운동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서병수·이진복·박민식 의원 등 부산시장 후보군 인사들은 "정부의 정확한 의도가 무엇인지 파악한 뒤에 대응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 국토부의 코레일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한 용역안 |
고속철도역사의 관리·운영 대안 |
- 부산역 등 13개 역 소유권 한국시설관리공단으로 일원화 - 공단이 코레일과 민간 사업자에게 사용 허가 |
KTX요금 인상안 |
- 열차 등급제 시행, KTX 등 1·2등급 요금 상한제 폐지, KTX 이용료 도입 등 |
여객부문 수익성 제고안 |
- PSO대상 8개 노선 시장 개방, 2015년 정선·진해선 시범사업 후 동해남부선 등 확대 - 중앙선 청량리~부전 노선을 청량리~안동 노선으로 단축 - 단기적으로 청량리~부전 노선 1일 4회에서 2회로 축소 |
화물부문 민간 개방안 |
- 부산신항~의왕 구간 우선 검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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