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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전통시장 탐방 <4> 서면종합시장

'악기의 낙원' 가까이 있어요

  • 국제신문
  •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
  •  |  입력 : 2013-10-09 18:58:03
  •  |  본지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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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무 서면종합시장 상인번영회장이 시장 전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수현 기자 parksh@kookje.co.kr
- 전국 최대 전자악기상가
- 서울 낙원상가보다 품질 자신
- 60여 개 악기·음향장비 구비
- 중고품 거래·수리까지 가능

- 피아노·전통악기 점포 입점
- 1층 개방형 정비 등 변신 꾀해

"비싼 차비를 들여가면서 굳이 서울 낙원음악상가까지 갈 필요가 없습니다. 여기서 낙원상가보다 더 저렴하고 좋은 제품을 언제든지 구매할 수 있습니다."

고창무(70) 서면종합시장(부산 부산진구 부전1동) 상인번영회장은 시장 건물 2층에 위치한 전자악기상가가 낙원음악상가보다 규모와 제품 질에서 낫다고 강조했다.

   
서면종합시장 2층 전자악기상가 내 음향기기 전문점 내부 모습. 박수현 기자
서면종합시장에는 전국 최대의 전자악기상가라는 특화된 시장이 있다. 2층 전체에 60여 개의 악기, 음향기기, 노래방 기기 등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점포들이 영업 중이다. 대부분 점포들이 대리점 체계를 갖추고 있어 인터넷 가격보다 10% 이상 저렴하다는 것이 고 회장의 설명이다.

통기타를 비롯해 전자음반, 드럼, 섹소폰, 트럼펫, 바이올린 등 대부분의 악기가 판매되고 있으며, 엠프와 콘솔, 스피커 등 전문적인 음향장비도 구매할 수 있다. 신제품과 해외 수입품은 물론 중고품도 거래가 가능하다. 수리점도 있다.

고 회장은 "최근에는 취미활동으로 악기 연주를 하는 개인이나 동호회가 늘어나면서 악기는 물론 음향장비까지 구매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면서 "예전에는 서울 낙원상가까지 가서 악기와 음향장비를 구입하고 고장이 나거나 부품이 필요하면 우리시장을 찾았지만 이제는 사정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또 업소는 물론 가정집에 노래방 기기를 들이는 추세가 늘어나면서 노래방 기기를 사러오는 손님들도 많다. 서면종합시장 내 현대음향사 이정주 대표는 "가정용 노래방 기기는 반주기와 스피커, 엠프, 마이크 등 풀세트로 80만 원에서 100만 원 정도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전자음악상가는 변신을 꾀하고 있다. 바로 가정용 피아노와 전통악기 판매점을 입점시키는 것이다.

고 회장은 "가야금 등 전통악기에 대한 수요는 있지만, 부산지역에서 판매처를 찾기 어렵다"며 "수요가 많은 가정용 피아노와 전통악기 판매점을 시장 내에 입점시켜 종합악기시장으로 발전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또 1층에 흩어져 있는 청과물과 의류, 신발, 약초 등 잡화시장을 정비하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고 회장은 "시장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1층 구조가 밀폐형으로 설계돼 시장을 찾는 고객들이 답답함을 느끼고 있어 개방형으로 전환하는 것을 상인들과 논의 중"이라며 "청과와 채소, 잡화 등 복잡한 품목도 특화된 몇가지 품목으로 단일성을 기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시장 건물 양쪽 도로의 아케이드 공사와 냉난방 공사, 교통문제 해결도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다.
고 회장은 "서면 쪽에서 부전역 방향으로 일방통행이 설정돼 있어 고객들의 접근성에 다소 지장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시장 앞 도로를 양방향으로 할 수 있다면 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전마켓타운을 구성하는 6개 시장 중 하나인 서면종합시장은 1980년 개설됐다. 현재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대지면적 4597㎡)에 주차장 3개소(180면)와 화장실 8개소를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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