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 수산물의 원산지 표시를 국내산이나 러시아산 등으로 허위 표시한 사례가 올해에만 17건,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발생한 2011년 이후 총 83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수산식품해양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우남 위원은 6일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의 '최근 4년간 일본산 수산물 거짓표시 위반 현황' 자료를 인용해 이 같이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일본산 수산물이 국내산(14건)이나 러시아산(3건)으로 둔갑돼 팔리다 적발된 사례는 17건에 달했다. 금액으로는 각각 1429만2000원과 136만5000원이다.

특히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적발 건수를 보면 ▷2011년 국내산 30건, 러시아산 32건 ▷2012년 국내산 3건, 러시아산 1건 ▷올해 국내산 14건, 러시아산 3건 등 총 83건이 허위 표시로 적발됐다. 이마저도 당국의 자체 적발 숫자에 불과해 실제 사례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김 의원은 주장했다. 김 의원은 "정부가 지난달 후쿠시마현 등 일본 8개현에 대해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를 취했지만 국민 불안을 잠재우기 힘들다"며 "이제라도 전면 수입금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