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 부산 이전 공공기관 직원의 거주지인 대연혁신도시 아파트의 입주율이 상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 공공기관 직원 '열에 일곱'은 혼자 내려오고 가족과 함께 정착할 것으로 기대한 아파트 입주예정자마저 입주를 망설이고 있다. 인구 분산을 통해 국토 균형발전을 추구한 공공기관 지방 이전 정책이 제대로 실현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부산도시공사는 지난달 30일 대연혁신도시 아파트 입주를 마감한 결과, 이전 공공기관 직원 아파트 843가구 중 472가구가 입주해 56%의 입주율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두 가구 중 한 가구는 입주를 하지 않은 것이다.
이는 일반인 아파트 입주율 81%와 비교하면 턱없이 낮은 수치다. 일반인 아파트는 전체 1461가구 중 1178가구가 입주를 완료했다. 공공기관 직원들이 입주를 미루면서 전체 입주율은 72%로 떨어졌다. 전체 2304가구 중 1650가구가 이사를 마쳤다.
입주를 하지 않은 공공기관 직원(371가구)은 입주를 하지 않더라도 관리비를 납부해야 한다. 이 중 26가구는 잔금도 납부하지 않았다. 이들은 입주지연 기간에 따라 잔금의 10.58~15.58%(연간)를 연체료로 물어야 한다. 연체료는 하루 약 4만 원꼴이다. 공사와 인근 중개업소는 잔금을 납부하지 않은 가구는 전매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발생한 가구로 보고 있다. 따라서 이들은 입주보다는 아파트를 팔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되면 아파트 입주자는 현 843명에서 더 줄어든다.
문현혁신도시에 자리잡는 6개 공공기관은 내년 9월 이전할 예정이다. 동삼혁신도시에 입주하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과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은 내년 12월,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가장 늦은 2015년 2월 부산으로 본사를 옮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