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IT분야 행사는 1997년 '부산벤처플라자 컴퓨터S/W 전시회'부터라고 말할 수가 있다. 2004년 '부산 ITU(국제통신연합) Telecom ASIA'를 계기로 보다 전문적인 IT전시회로 거듭나기 위해 2005년부터 이름을 'IT EXPO Busan'으로 바꿔 개최됐다. '2013 IT EXPO Busan(9월 25일~27일)'은 그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서 1997년부터 시작하면 17년이 된 전시회이다. 국내 IT분야 전문 전시회는 전국적으로 많은 곳에서 개최되고 있지만, 17년의 역사를 가진 전시회는 찾아볼 수가 없다.
올해부터 부산에는 2개의 IT전시회가 개최되는데, 지난 6월에 개최됐던 '클라우드엑스포'가 추가됐기 때문이다. 클라우드엑스포는 IT산업의 전반과 특히 클라우드 산업을 비롯한 최신 IT트렌드에 대해서 일반인들이 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B2C 성격으로 개최된다. 'IT EXPO Busan'는 B2B 중심의 행사로 기획돼 3개 트랙 18개 세션으로 구성된 컨퍼런스와 해외바이어 120명, 국내바이어 150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상담회 등으로 구성돼 비즈니스 중심으로 진행된다.
그동안 부산의 IT종사자와 전문가, 관련학과 학생들은 IT분야의 좋은 컨퍼런스에 참가하고 싶어도 서울까지 가는 수고와 교통비, 체제비 등의 추가 비용까지 요구되었기에 좋은 강연을 접할 기회가 적었다. 이번 IT엑스포 부산의 컨퍼런스는 훌륭한 강사들을 초빙, 수준 높은 강연들을 구성, 부산지역 IT산업계와 관련 학계의 갈증을 해소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개막일인 9월 25일의 기조연사는 '케빈 애쉬튼'으로,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을 최초로 주창한 대가이다. 사물인터넷은 '우리 주변의 사물에 센서와 통신기능을 부여해 마치 살아 있는 유기체처럼 정보를 수집하고 공유하면서 상호작용하도록 하는 지능형 네트워킹 기술'을 말한다. 유비쿼터스 기술을 도입해 'U-City' 프로젝트를 선도적으로 추진했던 우리 부산에 적용될 수 있는 분야가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국내외 강연자 23명이 초빙됐으며 자세한 프로그램은 홈페이지(www.itexpobusan.or.kr)를 참조하면 알 수 있다.
깊어가는 가을, IT의 미래에 대해서 탐구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최원석 부산정보산업진흥원 IT사업부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