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윳값과 유제품 가격 인상이 줄줄이 예고된 가운데 23일 서울 중구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한 고객이 우유 제품을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우윳값 인상이 마무리되며 유제품 가격도 잇달아 오를 조짐이다.

빙그레는 23일 대표 제품인 '바나나맛 우유'의 가격을 1200원에서 1300원으로 8.3% 인상한다고 밝혔다. 인상 시점은 할인점의 경우 오는 26일부터, 편의점은 다음 달 1일부터다.

빙그레는 또 '요플레'(4개) 가격을 2500원에서 2700원으로 8.0%, '참 맛좋은 우유'(1000㎖) 가격을 2330원에서 2500원으로 7.3% 인상하기로 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최근 원유가 인상과 원재료 가격 상승 등으로 부득이하게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동원F&B은 지난 12일 '소와나무 생크림' 500㎖ 들이 제품 가격을 기존 4380원에서 4800원으로 9.5% 인상했다. 덴마크 '토마스 미니 스트링 치즈' 가격도 4180원에서 5000원으로 19.6% 올렸다.

야쿠르트도 구체적 시기를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조만간 대표 제품인 발효유 가격 조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우유회사들도 흰 우유에 이어 유제품의 가격을 올리는 방안을 기정사실화하고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원유가 인상에 따른 흰 우유 가격 조정이 논란 끝에 마무리된 만큼 이제 유제품의 연쇄 가격 조정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