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택시업계가 택시를 예약한 승객에게 이른바 '콜비(費)'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부산시와 부산택시운송사업조합은 21일 자원 낭비를 예방하고 서비스 개선을 위해 일정액의 '콜비'를 승객에게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콜비 부과를 검토하게 된 것은 한 사람이 여러 대의 택시를 예약해 놓고 먼저 도착하는 차를 타고 가는 경우가 잦기 때문이다.

또 기본요금만 나오는 가까운 거리를 이동하는 승객을 태우려고 2∼3㎞를 달려가야 하는 사례도 종종 발생한다.

서울, 대구, 광주 등 일부 대도시에서는 이미 콜비가 부과되고 있다. 1천원 정도의 정액을 부과하거나 최저 택시요금에 따라 일정액을 부과하는 방식이다.

부산에서는 1천원 안팎의 정액을 부과하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콜비가 요금 인상이나 다름없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지만 업계에서는 콜비의대부분이 택시 기사의 수익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이를 요금 인상으로 보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임상순 부산택시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은 "콜비 부과로 한 사람이 여러 대를 예약하는 것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어 이용객은 더 나은 서비스를 받을 수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