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발표한 8·28 전·월세 대책이 1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국토교통부는 기금운용계획을 변경해 11일부터 근로자·서민 주택 구입 자금, 저소득가구 전세자금 요건을 대폭 완화한다고 10일 밝혔다.

근로자·서민 구입자금의 지원 대상은 부부합산 연소득 4500만 원 이하에서 6000만 원 이하로 확대한다. 다만, 이는 올해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대출 가능 주택도 3억 원 이하에서 6억 원 이하, 호당 대출한도도 1억 원에서 2억 원으로 크게 완화된다. 지원 금리는 당초 연 4%에서 소득·만기별로 시중 최저금리 수준인 2.8~3.6%로 대폭 내린다. 다자녀 가구의 경우 우대 금리가 적용돼 2.3~3.1%수준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또 애초 대출 대상에서 제외됐던 주거용 오피스텔도 대출 대상에 포함된다. 이는 소득 구간에 따라 3.0~3.5% 금리로 지원된다. 대출 만기는 거주 여부 확인을 위해 2년 단위로 하되 최장 20년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국토부는 연말까지 약 2만 호가 이번 근로자·서민 구입 자금 지원 확대의 혜택을 볼 수 있어 전세 수요의 매매 전환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저소득가구 전세자금 지원 요건도 완화된다. 전세 보증금 한도를 광역시는 6000만 원에서 9000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또 대출한도도 3500만 원에서 6300만 원으로 배가량 올렸다.

한편 국토부는 이 같은 8·28 전·월세 대책 후속조치를 포함해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4개월간 주택기금 7조9000억 원을 투입해 12만 무주택 서민 가구에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