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조의 시원공익재단 제2대 이사장에 김종대(65·사진)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이 9일 선임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재단은 김기춘 초대 이사장이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전격 발탁되면서 후임자를 물색한 끝에 김 전 재판관을 후임자로 정했다. 김 이사장은 공직 생활 대부분을 부산 경남지역 법관으로 근무한 대표적 향판으로, 충무공 이순신 관련 저서만 4권을 발간한 '이순신 전도사'로 유명하다.

지역 경제계에는 김 비서실장에 이어 김 전 재판관이 이사장으로 임명되면서 시원공익재단의 거물급 인사 공략 실력에 혀를 내두르고 있다.

통상 임기가 3년이지만 김 비서실장은 2005년 시원공익재단 설립 당시부터 이사장직을 맡아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해왔다. 재단은 김 전 이장이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전격 발탁되면서 후임 이사장을 선임하느라 적잖이 고심했다. 시원공익재단 이사장은 무보수 명예직이지만 사회에 봉사하는 곳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자리를 노리는 사람들이 많았다. 경륜과 덕망, 지역 연고성을 겸비한 인물을 백방으로 물색한 끝에 김 전 재판관을 영입했다는 것이 재단 관계자의 말이다.

시원공익재단 관계자는 "독립적인 운영을 위해 이사장도 기업 오너가 아닌 명망 있는 인사를 모시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