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금융중심지의 랜드마크인 부산국제금융센터(63층) 건물 골조공사가 마무리되면서 그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시공사가 28일 대형 크레인을 이용해 옥탑 공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김성효 기자 kimsh@kookje.co.kr

- 올라가면 부산전역 한눈에
- 공공기관 내년 9월부터 입주

부산 남구 문현금융혁신도시의 랜드마크인 63층 높이의 부산국제금융센터가 63층까지 골조공사를 마무리하면서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부산도시공사는 28일 63층까지 공사를 마무리하고 2층 높이의 옥탑공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옥탑에는 승강기 기계실 등이 자리 잡는다.

이로써 부산국제금융센터는 오피스 건물 중에서 국내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 됐다. 서울에 있는 63빌딩은 지하 3층에 지상 60층 규모이지만 국제금융센터는 지하 4층에 지상 63층 높이다. 289m로 서울 63빌딩보다 40m가 높다. 현재 공정률은 74%이다.

국제금융센터는 2만4856㎡의 부지에 연면적 19만7869㎡로 용적률이 550%에 달한다. 토지비 670억 원, 공사비 4852억 원 등 총 5522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사업 시행자는 부산도시공사와 현대건설, 한국산업은행, 한국자산신탁 등 14개 출자자로 구성된 부산파이낸스센터PFV(주)이다.

도시공사는 다음 달 중으로 옥탑 공사를 끝내고 유리와 창호 등 외벽 공사에 들어간다. 내년 6월 완공할 예정이다. 빌딩에 들어가는 공공기관은 내년 9월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국제금융센터 건물에는 자산관리공사, 주택금융공사, 예탁결제원, 대한주택보증, 남부발전, 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등 6개 이전기관이 둥지를 튼다. 또 한국거래소, 농협은행 부산영업본부, 신용보증기금도 한 지붕에서 살림을 차린다.

국제금융센터가 63층 골조공사를 끝내자 부산시내와 심지어 김해 등 인근 도시에서도 건물이 보여 지역 명물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63층에 올라가면 광안대교 주탑 등 부산 전역이 한눈에 들어왔다.

국제금융센터는 한국거래소가 가장 많은 공간인 13개 층을 사용하고, 이 외에 자산관리공사 9개 층, 예탁결제원 4개 층, 남부발전 6개 층, 주택금융공사 6개 층, 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3개 층, 대한주택보증 5개 층, 농협은행 3개 층, 신용보증기금 1개 층을 사용한다. 나머지 상업시설과 최고층인 63층, 일반업무시설 3개 층, 영업장 1개 층을 분양 중이다.

부산도시공사 양현태 혁신도시1팀장은 "2010년 5월 복합개발사업 1단계 공사인 국제금융센터 건축 공사에 들어간 후 3년여 만에 골조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 국제금융센터는 부산 금융중심지의 심장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