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처럼 일본산 수입 제한해야"
정부가 일본산 수입식품과 원양 수산물의 방사능 검사 강화 방침을 밝혔지만 방사능 공포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우리 정부가 일본 정부에 오염수 유출 관련 정보 제공을 요청했지만 일본 측은 묵묵부담이다. 외교부는 지난 14일 일본 외무성에 보낸 공식 요청서에서 오염수 유출 상황 및 방사성 물질 농도, 방사성 물질 실측치 등 20여 가지 항목의 자료를 요구한 바 있다.
우리 정부가 28일 또다시 일본 측에 정보 제공을 요구할 뿐 강력 대응하지 않아 정부가 방사능 문제에 지나치게 안일하다는 비판이 나온다.특히 정홍원 국무총리는 지난 23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중심으로 다시 근거 없는 괴담이 나오고 있는 만큼 유포자를 추적·처벌해 근절하라"고 지시해 구설에 올랐다.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책임져야 할 총리가 방사능 괴담 운운하며 처벌하겠다는 발언을 하면서 공분을 샀다.
해양수산부는 수산물 방사능 조사 결과를 지난 21일부터 매주 2회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있지만 정부 대책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일본산 생태 등 수산물이 원산지를 속여 판매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또 미국과 싱가포르, 대만 등에서는 후쿠시마 미야기 이와테 연안에서 잡히는 생선을 전면 수입 금지를 하고 있는 반면 우리 정부는 일본 정부가 수출금지 하지 않은 품목에 대해서는 수입을 허가하고 있다. 또 연일 우리 바다는 안전하다는 홍보 자료만 발표하고 있어 방사능 불안감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주부 김지영(38) 씨는 "회유성 어종은 일본 후쿠시마 앞바다를 통해 동해로 들어온다는 말이 있어 국내산도 먹기 꺼림칙한데 정부는 안전하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가능한 한 일본산 농수산물 수입을 금지하고 어렵다면 전수 조사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