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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 기업에 듣는다 <23> 디텍

레저선박 설계기술 국산화 … 해외시장 개척 돛 올려

  •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
  •  |   입력 : 2013-08-27 19:02:22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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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텍의 신승우(왼쪽 첫번 째) 대표와 이영일(맨 오른쪽) 대표가 대형 5축 CNC 기공기 앞에서 직원들과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조민희 기자
- 해양레저장비 종합제조회사
- 도면·디자인·생산 등 '원스톱'
- 최근 알루미늄선 건조 착수
- 보트 선진국 추격 부푼 기대
- 내달 업체 이전 제2도약 선언

디텍(부산 강서구 송정동)은 지난 6월 열린 경기국제보트쇼에 출품한 8m급 경량 제트보트가 혁신제품상을 수상(본지 지난 6월 12일 자 18면 보도)해 주목을 받은 지역 해양레저장비제조업체다. 이 보트는 디텍이 기술개발을 통해 제조한 것으로 국내 및 부산지역의 보트산업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제트보트는 시장분석을 비롯해 기획, 기술확보, 자체 제작에 이르기까지 디텍이 자체적으로 진행했으며 국내 업계 최초로 유럽규격인 CE도 획득했다.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 제품은 이미 필리핀 Kim&Jung Brother사에 판매됐으며 지난달 선적을 완료했다. 이는 국내 레저선박의 공식적인 첫 수출사례라는 것이 업체의 설명이다. 디텍은 또 2011년 중소기업청 연구장비활용사업 우수사례로 선정된 바 있다.

이 회사는 고등학교와 대학교, 대학원 선후배 사이인 이영일(39) 대표와 신승우(38) 대표가 뜻을 모아 2006년 설립됐다. 처음에는 디자인회사로 출발했지만 2009년 설계부터 디자인, 제조까지 가능한 종합제조회사로 전환했다. 국내에는 해외에서 받은 설계서를 바탕으로 단순 제조를 하는 업체들이 대부분인 상황에서 이 같은 자체 설계와 디자인, 제조가 가능한 것은 두 대표의 철저한 준비와 실력 덕분이었다. 

신 대표는 "보트 선진국을 따라잡기 위해 우리 둘다 10여년간 관련 자료를 모으고 공부했다"며 "자체적으로 모든 공정이 가능하다보니 업무 진행속도가 빠르고 실수나 시행착오도 적어 리스크가 낮다"고 말했다. 두 대표는 관련 업체들에 디자인 관련 강의를 꾸준히 해왔으며 '파워보트 디자인과 평가기술' '파워보트 3차원 설계 기술' 등 2권의 공동저자이기도 하다. 이 대표는 마케팅과 대외업무를, 신 대표는 사내 연구소장과 내부 관리업무를 각각 담당하고 있다. 

디텍은 추가 모델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기존 제트보트와 유사하지만 콘셉트를 달리한 새 모델을 개발하고 있으며 올해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알루미늄 스킨스쿠버지원선 제작을 위해 현재 설계작업에 착수했다. 이 대표는 "세계적으로 알루미늄선박 제조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로 이에 발맞추기 위해 제작에 나서게 됐다"며 "우리 회사는 복합재료와 알루미늄의 동시 제조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디텍은 4000만 원가량에 이르는 고가의 알루미늄선 제조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알루미늄을 재료로 한 해양경찰 연안순시선 제작에 참여한 경력이 있기도 하다.

내년에는 중국 상하이보트쇼 등 세계 3곳에서 열리는 보트쇼에 자사제품을 출품하는 한편 해외시장 공략에 본격 나설 생각이다. 이 대표는 "중국과 동남아 등 해외국가의 기존 체험관광시장이 국내보다 크다. 한국제품에 대한 신뢰도도 높고 시장진입장벽이 그리 높지 않아 좋은 성과를 기대한다"며 "해외시장을 먼저 개척한 뒤 국내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두 대표를 제외한 5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올해 10억 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디텍은 현재 입주해있는 중소조선연구원 소속 창업지원센터를 떠나 다음 달 중순께 부산 강서구 미음산업단지로 이전할 예정이다. 신 대표는 "선박용전자통신장비제조업체인 (주)신동디지텍의 장철순 회장님의 선의로 1600㎡가량의 공장부지를 5년간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임대해 이전하게 됐다"며 "자체 양산설비를 갖춰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두 대표는 "수영만요트경기장이 좁을 정도로 몇년새 요트와 보트가 급증하고 있으나 아직 문화적으로나 정서적으로 급발전할 여지가 적은 것 같아 아쉽다"며 "이탈리아의 FB디자인회사를 롤모델로 아시아를 넘어 세계 톱 클래스 수준의 중소형선 조선소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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