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부산 기장군 장안읍 명례산단 준공식에 참석한 허남식 부산시장, 조성제 부산상의 회장, 이영 부산상공산업단지개발 대표 등 참석자들이 준공 기념 버튼을 누르고 있다. 곽재훈 기자 kwakjh@kookje.co.kr

- 역외기업 12곳 등 74곳 입주

전국 최초의 실수요자 개발 방식의 산업단지인 부산 기장군 장안읍 명례일반산업단지가 준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부산시와 부산상공회의소, 부산상공산업단지개발㈜은 20일 기장군 장안읍 명례리 일원에서 허남식 부산시장, 조성제 부산상의 회장, 이영 부산상공산업단지개발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 시작 6년 만에 준공식을 가졌다. 부산상공산업단지개발은 2007년 6월 명례산단 개발을 위해 입주 예정 기업이 출자해 설립한 특수법인이다. 부산시와 부산상공회의소, 부산상공산업단지개발㈜은 부족한 산업용지 확보와 고용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산단 개발을 추진했다.

명례산단은 총개발면적 155만 ㎡ 규모다. 이 중 ▷산업용지는 87만 ㎡ ▷지원용지 9만7000㎡ ▷공공용지 58만6000㎡이다. 총사업비는 3184억 원을 투입했고, 이 중 550억 원은 국비로 충당했다.

전국 최초의 실수요자 개발의 산업단지이자 동부산권 최대 산업단지로 기반시설 조성의 국비 확보를 통해 3.3㎡당 100만 원대 초반의 저렴한 조성원가로 쾌적한 산업단지를 지역기업에 공급했다. 특히 명례일반산업단지는 인근 산업단지와 연계해 부산, 울산 광역경제권을 잇는 중심축으로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울산고속도로와 국도 14호선을 접한 교통 요충지로 물류비용을 대폭 절감하고 기업체 입주 시 지역주민의 우선적 채용과 지역 특산물 공판장 설치를 통해 지역민과 함께 '윈-윈'하는 모범적 산업단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명례일반산업단지에는 전체 74개 기업이 입주할 계획이다. 현재 산업용 중·대형 크레인, 기타 기계 제작 전문업체인 대양중공업이 첫 입주 기업으로 공장을 가동 중이다. 이 외 14개 업체가 공장 건축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경남 양산의 특수소재 기업인 화승소재, 울산 울주군의 전기 장비 업체인 (주)티씨티, 김해의 (주)대천, 경기도 오산의 (주)엔케이텍 등 12개 역외 기업이 입주하기로 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부산상의 조성제 회장은 "신평장림산단 조성 이후 일반산업단지 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기업들이 공장 부지 부족을 호소하면서 명례산단을 조성하게 됐다"며 "인근 공단들과 연계해 부산과 울산 광역경제권을 잇는 중심축 기능을 해 부산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