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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6 ~ 8년이면 설비 투자비용 회수…"설치 규제 가시 없애야"

신재생에너지 현장 가보니

  • 국제신문
  • 최현진 기자 namu@kookje.co.kr
  •  |  입력 : 2013-08-20 21:19:04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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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열호 르노삼성태양광발전소장이 20일 부산 강서구 신호동 르노삼성차 내 완성차 대기장에 설치된 모듈을 가리키며 태양광 발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최현진 기자
# 강서 르노삼성자동차 태양광

- 단일부지로 세계 최대 규모
- 年 2만5000MWh 전력 생산
- 폐기 때까지 수백억 원 수익

# 기장 베이사이드GC 지열발전

- 지하 200m까지 물 순환시켜
- 계절별로 냉난방시스템 가동
- 전기료 연간 80%가량 절감

전력난이 심각해지면서 신재생에너지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부산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와 동남권 최대 규모의 지열을 이용한 냉난방 시스템을 갖춘 곳이 있다. 이를 중심으로 부산이 신재생에너지 중심도시로 거듭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태양광으로 6800가구 전기 사용

20일 부산 강서구 신호동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에 들어가니 수만 개의 태양광 모듈이 눈에 들어왔다. 완성차 대기장과 주차장, 공장 지붕 등 30만 ㎡의 부지에 7만 개의 태양광 직광 모듈이 하늘을 향해 30도로 누워 있거나 하늘을 수직으로 바라 보고 있다. 주차장과 완성차 대기장에 설치된 모듈은 차량에 그늘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르노삼성태양광발전소는 단일 부지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지난 1월부터 가동한 태양광발전소는 최대 20M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이는 6800가구가 동시에 전력을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다. 일반적인 화력발전소가 500MW급이고, 고리원전 1호기의 설비용량은 580MW임을 고려하면 작은 규모이지만, 1MW의 전력이 아쉬운 요즘 소중한 발전소로 대접받고 있다. 연간 2만5000MWh의 전력을 생산한다. 이날 현재까지 9100MWh의 전력을 생산했다.

이 발전소는 한국동서발전과 KC코트렐, KC자산운용이 공동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신호태양광발전(주)의 소유로, 총 560억 원의 사업비가 들었다. 신호태양광발전은 르노삼성자동차에 매월 임대료를 지급하고 공간을 빌려 쓰고 있다.

이 같은 규모의 전력을 생산하면 8년이면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다고 한다. 전력거래소가 12년간 안정적으로 좋은 가격에 생산된 전력을 구매하고, 모듈의 수명이 15~20년임을 고려하면 수백억 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부지 임대료와 인건비, 유지관리비를 뺀 것이다. 소문을 듣고 중국 국영 CCTV방송사가 현장을 취재하기도 했다.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부산의 태양광 발전 설비용량은 2011년 현재 6314㎾로 전국 대비 0.86%에 그치고 있다. 해가 갈수록 설비용량이 늘어나고 있지만 7대 대도시 중에서도 5위다. 도시 규모가 비슷한 인천(8529㎾)보다 적다.

강열호 르노삼성태양광발전소장은 "태양광 발전이 널리 보급되기 위해서는 설치를 제한하는 각종 규제를 풀어야 한다. 현행법은 태양광발전시설 설치를 상당히 까다롭게 규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열로 전기요금 80% 아껴

박진관 부산외대 시설관리팀 차장이 20일 부산 기장군 일광면 베이사이드골프장 기계실 지열 관련 장비 앞에서 지열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최현진 기자
2010년 동남권 최대 규모로 지열 냉난방시스템을 도입한 부산 기장군 일광면 베이사이드골프클럽(GC)는 2011년 냉난방에 필요한 시스템을 가동하는 데 1906만 원의 전기요금이 들었다. 지난해는 단가 인상으로 3334만 원의 전기요금을 냈다. 일반 시스템으로 냉난방을 하는 비용보다 80%를 아낄 수 있었다고 베이사이드GC 측은 밝혔다. 일반 시스템으로 이 클럽하우스를 냉난방하면 1억7000만 원가량의 전기요금이 든다는 것이다.

이날 부산 기장군 일광면 베이사이드GC 클럽하우스 지하 기계실에 들어가니 지하 200m에서 올라온 섭씨 15도의 냉방수 때문인지 시원한 느낌을 주었다. 이곳에 설치된 지열시스템은 공조실 내 24도인 물이 주차장 지하 120곳 200m에 박은 파이프를 통해 15도까지 내려간다. 히트펌프에서 다시 온도를 내려 10도가량으로 낮춘다. 이를 공조시스템을 이용해 클럽하우스 곳곳으로 공급하는 구조다.

베이사이드GC에 설치된 지열냉난방시스템의 설비용량은 1406㎾로, 16억8000만 원의 비용이 쓰였다. 이 중 절반은 에너관리공단으로부터 지원을 받았다. 골프장 측이 부담한 비용은 6년이면 환수할 수 있는 셈이다.

2011년 말 현재 부산에 설치된 지열 설비용량은 4838㎾로 울산(3368㎾)에 이어 7대 대도시 중 6위에 그치고 있다. 2009년 신규로 2066㎾ 설치된 것을 정점으로 해마다 감소해 2011년 한 해 동안 353㎾ 설치에 그쳤다.

지열시스템 도입에 참여한 박진관 부산외대 시설관리팀 차장은 "잘못된 공사로 지열에 대한 오해가 많다. 파이프와 땅의 간격이 생기지 않도록 제대로 그라우팅 시공을 한다면 상당한 수준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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