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하반기 입주 물량이 상반기보다 크게 증가하면서 전세시장이 안정화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부동산114 부산지사는 올 하반기 아파트 입주 물량이 1만3090가구로 상반기보다 3757가구가 많다고 13일 밝혔다.
지난달 기장군 정관신도시 동원로얄듀크 1차 아파트 1028가구가 입주를 시작하는 등 2327가구가 입주를 시작했다. 이달에는 기장군 정관신도시 동일스위트 2차 아파트(1638가구), 사하구 구평동 한신휴플러스(419가구) 등 2132가구가 입주한다.
다음 달에는 이달보다 다소 적은 1412가구, 10월에는 1427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오는 11월에는 다시 늘어나 2520가구가 이사하고, 12월에는 올들어 가장 많은 3418가구가 입주전쟁을 벌인다.
흔히 입주 아파트 물량이 증가하면 전세 공급이 늘어나 전세가격이 안정을 보이는 경향을 보인다. 이를 입증하듯 지난 주 부산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 2월 상승세로 반전한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국민은행은 지난 5일 기준 부산의 아파트 전세가격이 전주보다 0.02% 하락했다고 밝혔다. 기장군이 전주보다 0.47%보다 떨어져 전체 시장의 하락세를 이끌었다. 기장군은 지난달 1000가구 넘은 동원로얄듀크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한 정관신도시의 영향이 컸다. 2주 연속 큰 폭의 하락세다. 이달에도 1638가구 규모의 동일스위트 2차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하면서 하락폭은 더 커질 전망이다. 다음 달부터 올해 말까지 정관신도시에는 3개 단지 2841가구가 추가 입주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입주 물량이 늘어나더라도 전세시장 안정화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에는 아파트 공급이 늘어도 전세 물량은 크게 늘지 않기 때문이다. 임대인은 저금리 때문에 월세를 내놓고 있다. 하반기에만 5400여 가구가 입주하는 정관신도시만 예외적으로 하락 또는 보합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서정렬 영산대 부동산금융학과 교수는 "지금 전세시장은 물량보다는 임대인 우위의 시장 구조가 좌우하는 분위기다. 임대인은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해 시장에 내놓고 있어 입주 물량이 증가하더라도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