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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신발기업 2세 경영참여 확산

트렉스타 등 자녀 경영수업…아직은 영향력 크지 않지만 가업승계로 도약 발판 마련

  • 국제신문
  •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
  •  |  입력 : 2013-08-07 20:55:10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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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승그룹 현지호 부회장
- 차세대CEO 모임 결성 추진

부산지역 신발기업들의 제2 도약을 위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이들 업체의 경영인 2세가 속속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의 네트워크 조성을 위한 2세 경영인 모임이 추진되고 있다.

7일 한국신발산업협회(이하 신발협회)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상당수 신발관련 기업들에 경영인 자녀들이 근무하고 있다. 많이 알려진 경영인 자녀로는 화승그룹 현승훈 회장의 두 아들인 지호, 석호 부회장을 비롯해 트렉스타 권동칠 대표의 장녀 근혜 씨 등이 있다. 이 외에도 학산, 창신, 성신신소재, 고려티티알 등 신발 관련 완제품 및 소재부품 기업들에도 경영인 2세들이 근무하고 있다. 특히 형제나 남매 등 자녀 2명이 근무하는 업체도 적지 않다. 아직 이들의 연령대가 대부분 30대로 경험이 많지 않아 대외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지는 않지만 업계는 경영인 2세 참여 기업이 줄잡아 100곳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신발업계는 고무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신발산업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줄어들고 글로벌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경영인 2세들의 경영 참여는 해당 산업의 가능성을 그만큼 높게 보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신발업체 대표는 "만약 해당 산업이 쇠약해지고 전망이 없다면 아무리 기업 오너라도 자신의 자녀들에게 가업을 잇도록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최근 들어 경영인 2세들의 동종 업계 진출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신발산업의 비전이 그만큼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 2세의 경우 대부분 유학 및 고등교육자들이 많아 향후 이들이 경영 전면에 나설 경우 신발산업의 비약적 발전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관계자들이 많다. 국내 신발시장이 포화상태인 상황에서 2세들이 외국어 구사능력과 마케팅 등 다양한 교육과 경험을 쌓고 있는 만큼 신발업체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트렉스타 권근혜 차장(왼쪽), 고려티티알 김형규 과장
이에 따라 신발협회는 경영인 2세들을 대상으로 한 '신발기업 차세대 경영인 모임'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 신발협회는 현재 회원사를 대상으로 2세들의 근무 및 모임 참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신청서를 전달한 상태다. 협회는 조만간 신청 접수를 완료, 이르면 이달 말께 차세대 경영인 모임을 발족한다는 계획이다. 신발협회는 모임을 통해 경영인 2세들이 업계정보 상호 공유는 물론 경영수업도 함께 받는 등 협조체제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권동칠 신발협회 회장은 "현 경영주들 간의 모임이 과거에 비해 활발해지고 있지만 아무래도 '묵은' 세대이고 네트워킹에 대한 인식도 낮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2세들의 경우 아직 젊고 개방적이어서 이들을 제대로 키워낸다면 시너지효과는 물론 신발산업 전체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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