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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부산 영도구 동삼동 부산혁신도시 내 한국해양과학기술원(옛 한국해양연구원) 청사 이전 예정부지 전경. 부설 극지연구소도 당초 이곳으로 이전을 추진했으나
갑자기 인천 잔류로 바꿔 파문을 빚고 있다. 전민철 프리랜서 jmc@kookje.co.kr |
- 8개월 후 수정 공문 발송
- '극지포럼' 공동대표 친분
극지연구소가 2007년 7월까지 부산 이전을 찬성하고 이전계획까지 수립했음에도, 정권이 바뀌자 돌연 인천 잔류로 선회한 것에는 이홍금 극지연구소 제2·3대 소장(재임 2007년 5월 1일~2013년 4월 30일)의 역할이 컸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 전 소장은 2009년 10월 극지연구소의 부산 이전 제외 의결(국토해양부) 당시 극지연구소 책임자였다. 해양수산부 고위 관계자도 최근 국회 관계자들과 만나 "극지연구소의 인천 잔류 의결의 핵심에는 이 전 소장이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소장은 1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2004년 연구소가 부설기관으로 될 때에는 독립을 전제로 했다"면서 "해양연구원과 붙어 있을 부산 부지에는 메리트가 없었다. 연구소의 입장을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공기관 지방이전 정책에 반하는 일이 아니었느냐'는 본지의 질의에 "연구원이 통폐합되지 않는 이상 청사가 있어야 했고 인천 잔류는 정부가 (의결)한 것"이라며 "부산에서는 섭섭해하겠지만 저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인천 청사 부지를 무상임대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 전 소장과 극지연구소의 현 소재지인 인천 연수구 출신인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협력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회 교육과학위원이던 황 대표는 2008년 10월 10일 기초기술연구회 산하 연구원 국정감사에서 당시 극지연구소장이었던 이 전 소장을 불러 "한국해양연구원 산하기관에서 극지연구소를 독립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극지연구소가 당시 본원이었던 한국해양연구원에 "극지연구소 인천 잔류를 교육과학기술부에 요청해 달라"는 공문을 발송한 시점(2009년 6월)에서 불과 8개월 전의 일이었다.
황 대표는 이어 "공공기관 지방이전의 일환으로 극지연구소의 지방 이전도 이야기되고 있다"며 "(활동대원들이) 국내에서 여러 가지 훈련을 받으려면 해양경찰청(인천 소재)과 긴밀한 협조가 필요해 현재 위치한 인천에서 이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 전 소장은 "남극에 25개국이 상주기지를 갖고 있는데 대부분 극지관련 조직이나 대륙문제와 관련된 독립기관으로 연구하고 있다"고 답했다.
황 대표와 이 전 소장은 2011년부터 극지연구단체인 '극지포럼'의 공동대표를 맡을 정도로 교분이 있는 데다 황 대표도 지난달 9일 기자 간담회에서 "10여 년 전부터 극지연구소를 지원해왔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극지연구소의 본원인 한국해양과학기술원(당시 해양연구원) 고위 관계자는 1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극지연구소로부터 '인천 잔류를 교과부에 요청해 달라'는 공문(2009년 6월 9일)을 받아 교과부에 요청했던 것은 본원으로서 부설기관의 요청을 행정적으로 처리했던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