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고려TTR 김선남 대표는 "회사가 제2의 도약기를 맞고 있다"며 자사의 생산품인 기능성 운동화를 들어보이고 있다. 조민희 기자 |
- 인도네시아 공장 9월께 가동
- 월 생산규모 10만→45만 족
- 골프화·축구화 연말께 생산
- 하반기 50여 명 신규채용
- 해외 공장 담보대출 허용을
고려티티알(부산 사상구 학장동)은 지역의 숨겨진 신발 완제품 업체다. 2004년 캔버스화 제조를 시작해 2007년 일반 운동화, 2008년 등산화 제조 등으로 사업영역을 꾸준히 확대해오고 있다. 지금은 스프리스, 르까프, 휠라 브랜드의 런닝화와 등산화 등을 주문자생산방식(OEM)으로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부산지역 선도기업으로 선정됐다. 현재 월 10만 족을 생산할 수 있는 고려티티알의 직원 수는 180명. 지난해 기준 25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돌다리도 두드려보며 건너듯이 안정 위주로 사업을 벌였던 고려티티알은 올해부터 공격경영으로 돌아섰다. 김선남(56) 대표는 "과거와 달리 신발산업은 새로운 도약기를 맞았다. 생산과 연구개발 부문 등을 확대하고 싶었지만 부지와 공정 등에 한계를 느꼈다"며 "인도네시아의 세원 공장을 인수하면서 우리 회사도 제2의 도약기를 맞았다"고 말했다. 고려티티알은 지난 5월 인도네시아에 있는 11만1000여 ㎡의 세원 공장을 인수, 제조 6개 라인을 비롯해 재봉 50개 라인, 아웃솔 등 모든 부품을 자체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이달부터 현지 직원 모집 및 교육을 실시, 오는 9월께 10개의 재봉라인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인도네시아 공장은 월 30만 족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와 함께 고려티티알은 국내 생산 및 연구개발 시설도 확대했다. 브랜드업체인 휠라코리아와 연구개발 양해각서를 체결, 공장 내 연구개발(R&D)센터에 휠라코리아 연구인력이 상주하며 FAC(FILA Advanced Concept) 제품에 대한 공동 개발 협력체제를 갖췄다. 또 지난 4월에는 기존 개발센터를 확대 개편해 고부가가치 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고려티티알은 이를 위해 하반기 중 50여 명의 신규인력을 충원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국내 월 생산규모는 15만 족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강서구 미음단지에 1만여 ㎡의 부지를 구입, 인도네시아 공장에 공급할 각종 자재창고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생산 및 연구개발센터를 확대, 보강한 만큼 이제 신제품 및 신기술 개발에 올인할 생각"이라며 "현재 골프화와 축구화를 개발 중이다. 연말께 이들 제품의 생산이 가능해져 기업의 부가가치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제 제품 생산을 위한 해외 아웃소싱은 필수불가결하다. 해외 공장을 운영하지만 인·가공비를 제외하고는 모두 부산 본사에서 관리하기 때문에 자금이 해외로 유출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일각의 부정적인 시각을 경계했다.
그는 끝으로 "정부가 신발산업의 가능성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있는 그대로 봐줬으면 좋겠다"며 "해외 공장의 경우 국내 담보로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을 대출받기 어려운데 자금 지원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김 대표는 1980년 지역의 신발업체인 세원에 창립멤버로 근무하다가 퇴사한 뒤 일신, 세영금속 등을 창립했으며 2007년 고려티티알의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2010년 한국신발산업협회 부회장을 역임했으며 2008년 노동부의 산업안전보건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