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사람과 바다 <7> '회 박사' 조영제 부경대 교수

"생선회 세계화 위해 조리사자격증 신설을"

  • 신수건 기자 giant@kookje.co.kr
  •  |   입력 : 2013-07-07 19:29:46
  •  |   본지 1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날음식에 대한 불안감
- 제도적 장치로 해소 나서야

- 양식에 밀려나는 자연산 회
- 부산 특유의 맛 기록 필요
- 市, 관련 박물관 등 건립을

"생선회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외국인에게 위생상 불안감을 없애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생선회 도시' 부산에서부터 생선회 조리사 자격증 제도를 시작해야 합니다. "

'생선회 박사'로 널리 알려진 부경대 식품공학과 조영제(61·사진) 교수는 몇 년 전부터 생선회의 세계화를 위해 목청을 높이고 있다. 일본의 스시(초밥)가 세계인의 음식이 됐는데 우리나라의 생선회는 한류 열풍에도 좀처럼 스시를 따라잡지 못하기 때문이다.

조 교수는 생선회의 세계화를 가로막는 큰 이유로 날것으로 먹는 음식에 대한 위생적 불안감이 있는데도 생선회 조리사를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기관과 제도적 장치가 없는 점을 들었다.

"수년 전 한국산업인력공단에 생선회 조리사 국가 자격증 제도 신설을 요청했지만 한식과 일식조리사 자격증 시험에 생선회도 들어가 있다는 이유로 거절당했습니다. 하지만 이들 조리사 시험에서 생선회가 차지하는 비율은 5%밖에 안됩니다."

조 교수는 생선회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많이 개선됐기 때문에 생선회 조리사 자격증 제도 시행과 정부의 의지만 있다면 생선회 세계화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송비가 부담된다면 한인이 많이 사는 미국 LA 연안에 광어 양식장부터 만들어 보자"고 제안했다. 조 교수는 "활어회는 살아있는 것을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부산이 생선회의 대표 도시인만큼 생선회 세계화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00년 9월부터 부경대 내에 생선회전문가 과정을 개설해 1000명 이상의 조리사와 횟집 예비창업자를 배출했다. 또 3년 전부터 교양과목으로 '생선회 이야기'를 개설했는데 사이버 강의를 포함해 수강생이 600명을 넘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는 1990년 이전에만 해도 부산 생선회가 맛도 좋고 가격도 저렴한 자연산 회 시절이라 부각됐지만 이후 양식이 주를 이루면서 부산 생선회의 장점이 사라졌다고 아쉬워했다. 조 교수는 "생선회 도시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생선회 박물관 및 체험관 건립을 제안했지만 부산시가 소극적으로 나와 뜻을 이루지 못했다"며 "이제라도 시가 생선회 박물관 건립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생선회 박사'인 조 교수에게 개인적으로 어떤 회를 가장 좋아하느냐 물었더니 뜻밖에도 숭어라는 답변이 나왔다. 조 교수는 "숭어는 해수와 담수가 만나는 기수역(汽水域)에서 서식해 싸구려 횟감으로 취급받는데 최고급 생선회로 선호하는 넙치보다 육질이 더 단단하고 고소한 맛을 내는 지방이 넙치보다 4배나 많다"고 말했다.

지난 2003년 사단법인 한국생선회협회를 창립해 10년째 회장을 맡고 있는 조 교수는 경남 진영 출신으로 마산중-마산고-수산대 식품공학과를 졸업한 뒤 지난 1981년부터 모교에서 후배를 가르치고 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실속 없는 ‘국제기구 인증’ 혈세 붓는 기초단체
  2. 2‘부캉이’는 무태상어 아닌 흑상어…수과원 근접영상 분석 최종 확인(종합)
  3. 3부산 전셋집 1년새 11%↓…매물가뭄 심화에 세입자 울상
  4. 4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5. 5‘경영난’ 태종대 집와이어 재개장…이용료 1만 원 낮췄다
  6. 6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7. 7센텀2지구 속도전…풍산 이전지 주민 경청·토지보상 착수
  8. 8[사설] 외국인 400만 시대, 부산은 이제 체류형 관광이다
  9. 9부산 금정구 ‘인구감소지역’ 새로 편입…북구는 ‘인구감소관심지역’
  10. 10매표소 오픈런…레드카펫 ★ 보려 외국인 새벽부터 달려왔다
  1. 1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2. 2조희대 “국회·대통령의 제청 간섭은 위헌”(종합)
  3. 3송곳검증 벼르더니…교통·시설公도 싱거웠던 시의회 청문회
  4. 4[속보] 여야, 문체위 국감서 ‘암살자(들)’ 공방…국힘 “감독 나와야” vs 민주 “창작 자유 억압”
  5. 5김정호 “부산·경남 맑은 물 공급을 위해 낙동강 수질개선·취수 다변화 해야”
  6. 6여야, 국감서 알래스카 LNG 사업 집중 추궁
  7. 7‘홈플러스 사태’ MBK 김병주, 국감 불출석 “회사 경영 관여 안 해”
  8. 8주호영 ‘아시안게임 금메달 병역특례 폐지’ 법안 발의
  9. 9[2026 국감 브리핑] 백종헌 “인력 확보 없이 출발한 통합돌봄 담당자 82%가 겸직, 전담인력 ‘0명’ 시군구는 전체의 66.4%”
  10. 10[뭐라노] 조희대 “국회·대통령, 대법원장 제청 간섭 위헌”
  1. 1‘부캉이’는 무태상어 아닌 흑상어…수과원 근접영상 분석 최종 확인(종합)
  2. 2부산 전셋집 1년새 11%↓…매물가뭄 심화에 세입자 울상
  3. 3센텀2지구 속도전…풍산 이전지 주민 경청·토지보상 착수
  4. 4롯데백화점, 업계 첫 외국인 매출 1조 ‘포문’
  5. 5금감원 “AI 해킹 시도 IP 28개 확인”
  6. 6SMR 골든타임 놓치나…"원안위 심사기준 2032년에야 마련"
  7. 7부산 극지해양 전문강사 “현장 능력 키워요”
  8. 8부산 청년기업 ‘DPP(디지털제품여권)’ 국내 첫 상용화
  9. 9전국 건설 현장 사망자 2명 가운데 1명은 추락으로 봉변
  10. 10'한국형 녹색대전환'에 1000조 투자…SMR·전력반도체 등 집중 육성
  1. 1실속 없는 ‘국제기구 인증’ 혈세 붓는 기초단체
  2. 2‘경영난’ 태종대 집와이어 재개장…이용료 1만 원 낮췄다
  3. 3부산 금정구 ‘인구감소지역’ 새로 편입…북구는 ‘인구감소관심지역’
  4. 4부캉이 떠나도 북항 북적이려면…“원도심 접근성 개선을”
  5. 5기장군수실 1층 이전 ‘없던 일로’
  6. 6전기車 높아진 인기에 예산 동나…부산시, 하반기 1520대 더 지원
  7. 7부산중수청장 “정치 중립성·수사 독립성 엄격히 지키겠다”
  8. 8전재수 시장, 소통 행보…사흘 연속 생중계 회의(종합)
  9. 9양산시보건소 일반진료 줄인다
  10. 1060대 부부 피살 용의자, 자전거·피해자 차량 갈아타고 ‘용의주도’
  1. 1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2. 2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3. 3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4. 4장애인AG 결단식…“金 21개 이상 목표”
  5. 5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6. 6“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7. 7레이예스 200안타 달성에도…롯데, 두산에 4안타 그치며 패배
  8. 8불안한 모레노호 우즈벡전 반등할까
  9. 9‘손흥민 A매치 한국인 최다 골’ 우즈베키스탄에 2-0 완승
  10. 10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부산을 K-팝 성지로
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