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최대 오피스 건물인 일명 '장영자 빌딩'이 분양에 들어간다. (주)동일 계열사인 (주)이스트건설은 오는 9월 초 동구 범일동 '동일타워(사진)' 분양을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애초 4~5월 분양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최근 침체된 분양시장과 경쟁사의 대규모 오피스텔 분양으로 시기를 늦춘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지난 2월 26일 건축허가를 받아 최근 내부 설계변경까지 마쳤다. 설계변경에서 오피스텔 규모를 821실에서 818실로 소폭 축소했다. 오피스(4만9000여 ㎡)와 판매시설(1만3000여 ㎡) 면적도 크게 변동이 없다.
지하 6층~지상 30층에 이르는 동일타워는 지하 주차장에 지상 1~3층 판매시설, 4~11층 업무시설, 12~30층 오피스텔로 구성된다. 연면적 10만 ㎡가 넘는 이 빌딩은 단일 건물로는 부산에서 가장 크다.
현재 증축 공사가 진행 중으로 30층까지 골조공사를 마쳤다. 전체 공사는 높이를 키우는 대신 폭을 조금 줄이도록 설계했다. 애초 개발 당시 이 건물은 25층으로 설계돼 공사를 진행했다.
부지 소유자였던 장영자 씨의 어음 사건이 터진 후 한동안 방치되다가 1995년 지역업체인 대성종합건설이 법원 경매로 낙찰을 받아 공사에 들어갔다. 하지만 1998년 업체 부도로 공사가 중단됐다. 이후 여러 업체가 문을 두드렸지만 성사되지 못하고 오랫동안 흉물로 남았다. (주)동일이 지난해 4월 이 건물을 400억 원대에 매입해 그해 10월부터 보강공사에 들어갔다.
업계는 대규모 물량이어서 분양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동일 관계자는 "문현혁신도시가 내년 6월 입주를 앞두고 있고, 동천종합개발 등 호재가 많아 수요 창출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