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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전통시장 탐방 <1> 부산진시장

혼수·원단 특화시장, 100년 멋에 맛 더한다

  • 국제신문
  •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
  •  |  입력 : 2013-07-03 19:59:33
  •  |  본지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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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통의 부산 동구 범일동 부산진시장. 김동하 기자
- 옥상 주차장 아케이드 설치
- 식료품 판매로 집객 높여
- 종합쇼핑몰 도약 꿈꿔

- 대형버스 주차공간 만들어
- 외국인 단체 관광 명소 추진

1913년 198㎡(60평) 규모의 단층 슬레이트 건물에 상설시장으로 문을 연 부산진시장은 1958년 2층 목조건물을 시대를 거쳐 1970년 연면적 2만9239㎡(8844평) 규모의 지하 2층, 지상 3층짜리 현대식 건물로 재탄생하며 현재 모습에 이르렀다. 1993년에는 상인들이 290억 원을 출자해 동시주차 1000대가 가능한 주차 건물도 세웠다.

   
권택준 부산진시장 상가번영회장이 시장 내 입점한 혼수용품 점포에서 물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동하 기자 kimdh@kookje.co.kr
권택준(56) 시장번영회장은 "정확한 문헌 기록은 없지만, 1407년 삼포개항 당시 5일장 형태로 개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현재는 혼수와 원단 특화전문시장으로 서울 동대문시장, 대구 서문시장과 함께 전국 3대 시장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상가 건물에는 한복, 원단, 이불, 그릇 등 혼수용품과 의류, 액세서리 등을 판매하는 1350여 개의 점포들이 입점해 있다. 이 중 혼수·원단용품 점포가 600여 개에 달하는데, 경남은 물론 전국에서 도매상들이 물건을 사기 위해 찾을 정도로 특화된 시장이다. 최근에는 비즈 공예를 취급하는 상인들이 신규로 진입하면서 새로운 주력 품목으로 자리잡고 있다.

100년을 맞은 부산진시장은 이제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그 첫걸음은 농수축산물 등 1차 식품 판매다.

권 회장은 "현재 100대 주차가 가능한 옥상 주차장에 아케이드를 설치하고 농수축산물 판매를 도입한다면 종합쇼핑몰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식료품 판매로 집객효과를 높여 시장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시장으로 끌어들여 관광명소로 탈바꿈시키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기존에 일본과 미국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 부산진시장을 찾고 있지만, 중국을 모항으로 하는 크루즈 관광이 활성화됨에 따라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권 회장은 "가장 걸림돌은 크루즈 관광객을 태운 대형버스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는 점이다. 인근 성남초등학교 운동장을 주차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면서 "북항 재개발이 완료돼 크루즈가 입항하면 부산진시장은 자성대 공원과 연계한 새로운 관광코스로 부상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전통시장의 취약점으로 지목되고 있는 마케팅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이달말 상인대학 5기가 수료하는데, 부산지역에서는 최다 상인대학 개최 기록이다.
권 회장은 "세대 교체가 이뤄지면서 젊은 상인들이 젊은 마케팅을 구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향후 고객들에게 혜택을 돌려주는 포인트 카드 도입도 검토 중"이라며 "무엇보다도 친절 교육에 신경쓰고 있다. 상인대학을 통한 다양한 마케팅과 친절 교육이 서서히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한편 부산진시장은 올해 개장 10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 행사를 준비 중이다. 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상가 건물 정문에서 신라면 1000상자(20개입)를 시중가(1만5000원) 보다 30% 저렴한 1만 원에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또 오는 10월 말에는 조방축제, 가구거리축제와 함께 개장 기념 축제를 열어 시너지 효과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또 축제 마지막 날인 11월 2일에는 전국노래자랑 개최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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