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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자 부산 신발 <5> 전문인력 양성

현장 고령화·분야별 수급 차질 빚어

  •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
  •  |   입력 : 2013-07-03 20:47:44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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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성 시스템 확대 시급

국가경쟁력에 있어 '인구'의 중요성이 높듯이 한 산업에 있어서도 숙련된 인력 확보는 해당 산업의 존폐를 좌지우지할 정도로 절대적이다. 하지만 신발산업의 현재 인력구조를 보면 한마디로 '기존 인력의 고령화'와 '젊은 인력 미확보'로 미래를 담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역 신발업체마다 공장설비 확대 및 물량 수급을 위한 인력이 부족하다고 아우성치고 있지만 정작 공급은 턱없이 부족하다. 특히 신발의 고부가가치화를 선도할 기획 및 마케팅과 디자인(설계) 담당 인력 부족은 심각한 실정이다.

부산에는 국내 유일의 신발 특화고등학교로 '부산산업과학고(강서구 봉림동)', 대학으로 '경남정보대(사상구 주례동)'가 자리 잡고 있다. 고등학교는 생산인력 수급을, 대학은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각각 1999년과 2001년 문을 열었다. 하지만 신발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와 근로환경 취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신입생 모집이 쉽지 않다. 2001년 생긴 동서대 신발지식공학과는 2009년 폐과의 운명을 맞이하기도 했다. 최대 120명에 이르던 경남정보대 신발패션산업과 정원도 현재 40명 수준으로 급감했다.

부산산업과학고 입학생 전원에게 학비지원과 교과서 무료 지급, 기숙사비 전액 무료, 무료 셔틀버스 운행, 장학금 지급 등 각종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학부모의 선입견의 벽은 꽤 높다. 더욱이 졸업생의 신발업계 진출도 턱없이 낮다. 졸업생(평균 120명가량)의 진로 중 취업률은 50% 안팎이고, 이 중 신발업계로 취직하는 숫자는 훨씬 적다.

이선숙 부산산업과학고 교장은 "신발 제조 기능사 합격률이 매년 90%에 육박하는 등 학생들의 관련 역량 및 학교 인프라시설은 우수하지만 이들을 업계로 이끌 만한 동력이 부족하다"며 "롤모델이 될 만한 지역 업체들의 CEO나 임원 등의 특강 활성화로 비전과 동기를 부여하고 병역특례제 등을 통한 병역문제 해결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신발산업의 재도약을 위해서는 '전문인력 및 현장인력 양성 체계 구축'이 필수 불가결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소위 신발 선진국으로 분류되는 독일, 미국 등과 같이 정부와 업체(협회), 대학 등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신발전문 인력을 지속적으로 양성하고 공급하는 시스템 구축을 더는 미룰 수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산업과학고의 제 역할 찾기와 함께 대학의 전문인력 양성, 재직자 대상 재교육, 해외 우수인력 유치 등도 따라야 한다. 특히 향후 첨단 자동화공정이 도입되면 중장년층을 비롯해 실버 및 여성인력 등의 고용창출효과도 기대된다. 현재 자동화설비를 구축 중인 에이로의 채경록 대표는 "자동화설비가 완비되면 현재 50명이 필요한 제조라인에 10명이면 충분히 가능해지고 생산성도 5배가량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첨단기계 운용 인력이 없다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에 고급인력 교육 및 양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숙련공·전문가 확보가 신발 경쟁력 좌우"

■ 문진복 경남정보대 교수

   
경남정보대 문진복 교수.
"신발산업의 발전과 경쟁력 강화는 '전문인력 양성'에 의해 좌우됩니다."

한국신발피혁연구원에서 근무하다가 2001년 경남정보대 신발패션산업과 개설과 함께 자리를 옮겨 신발산업 인력 양성에 온 힘을 쏟고 있는 문진복(49) 교수는 지역 신발산업의 제2도약은 전문인력 확보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문 교수는 "최근 중국 등 해외로 이전했던 업체들이 국내로 돌아오려고 하지만 큰 걸림돌 중의 하나가 바로 인력 문제"라며 "신발 숙련공의 경우 최소 2년은 지나야 등산화 같은 기능화를 생산해 낼 수 있는데 기존 인력의 고령화와 젊은 인력 수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들어 국내 신발업체의 해외시장 진출이 늘고 있지만 정작 기획이나 마케팅 등을 담당할 고급 인력이 부족해 어려움이 많다는 것이다.

문 교수는 "일반인들의 관심은 많이 줄어들었지만 신발산업의 전망은 밝다. 미래를 내다본 소수의 '신발사랑'은 더욱 강해지고 있다. 국내 유일의 관련 학과이다 보니 재학생들의 30~40%는 서울과 경기도, 경남 등지에서 일부러 찾아온 학생들"이라며 "건강과 고기능성 신발의 시장 확대에 맞춰 최신 기술을 습득한 인재들을 조기에 양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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