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쇼크로 주가가 급락하면서 고점 대비 반토막이 난 종목이 60여 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으로 올해 고점보다 50% 이상 떨어진 종목은 유가증권시장 21개, 코스닥시장 36개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크게 주가가 하락한 종목은 가구제조업체 보루네오였다. 올해 2월 15일 3365원이던 주가는 24일 537원으로 84.04% 감소했다. 보루네오는 무리한 신사업 추진, 경영상황 악화, 대주주-경영진 갈등, 경영진 횡령·배임설, 상장폐지 우려까지 겹치며 주가가 내리막을 달렸다.
유동성 위기로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들어간 STX그룹 주가 역시 동반 폭락했다. 지주회사인 STX가 8290원에서 1760원으로 78.76% 내린 것을 비롯해 STX팬오션(-75.08%), STX중공업(-72.29%), STX엔진(-66.66%), STX조선해양(-59.09%) 등이 동반 하락했다. 이 밖에 지난 1월 2일 5만9800원에 거래됐던 GS건설 주가는 2만7650원으로 떨어졌으며, 삼성엔지니어링(-58.55%), 에이블씨엔씨(-57.42%), 롯데케미칼(-50.96%)이 50% 넘게 하락했다. 대한해운은 12만4722원에서 5만7100원(-54.21%)으로, 금호산업은 3만5113원에서 1만3050원(-62.83%)으로 떨어졌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유상증자·감자를 단행하거나 경영진 교체·배임설, 경영권 분쟁이 일어난 기업 주가가 50% 이상 빠졌다. 재무구조가 나빠져 유상증자와 감자를 단행한 기륭E&E가 990원에서 221원으로 77.67% 떨어지며 가장 많이 하락했다.
비슷한 악재로 에너지솔루션(-71.09%), 아이디엔(-68.94%), SBI글로벌(-71.19%) 등도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