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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7.66포인트(1.49%) 하락한 1822.83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약세는 연내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할 수 있다고 시사한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발언의 여파가 이틀째
지속됐기 때문이다. 서울 중구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 전문가들 "본격 매수 시기상조"
미국발 '버냉키 쇼크'가 국내 주식시장을 강타, 코스피가 장중 1800선까지 폭삭 주저앉자 개미(개인투자자)들은 패닉 상태에 빠졌다. 투자자들은 그야말로 피를 말리는 하루를 보냈다. 증권사 객장 여기저기서 한숨 소리가 터져 나왔다.
21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하이투자증권 서면지점. 이곳을 찾은 개미투자자들은 주가가 폭락해 온통 시퍼렇게 변해 있는 전광판을 쳐다보며 할 말을 잃은 듯했다. 하락을 뜻하는 초록색 숫자로 물든 전광판만 보다가 참다못한 일부 투자자는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자리를 떠나기도 했다. 객장에는 한숨과 탄식 소리만 들렸다. 이날 장중 코스피가 1806포인트까지 내려가자 할 말을 잃은 듯 몇 안 되는 객장 안 투자자들은 입을 굳게 다물었다.
객장에서 만난 한 50대 투자자는 "주가가 반 토막이 났다. 기관이나 외국인들은 무조건 팔고 개미들은 반등할까 싶어 사들이기만 하니 결국 개미들만 죽어난다"며 자리를 떴다.
스마트폰으로 주가를 확인하던 한 투자자도 "양적완화 축소뿐만 아니라 아베노믹스도 불안정한 지금 같은 상황에선 주식투자를 하는 게 아니었다"면서 "현재 상황에선 손절매해야 할지, 저가 매수를 해야 할지 갈피를 못 잡겠다"고 하소연했다.
전문가들은 아직 개인투자자들이 본격적인 매수에 나설 시점은 아니라고 조언한다. 금융시장 추락이 어디까지 진행될지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인 만큼 신규 투자자들은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필요하다.
하이투자증권 손준호 팀장은 "개인투자자들이 과거의 학습효과 때문에 곧 반등할 것이라며 매수에 가담하고 있지만, 지금이 호기인지는 지나봐야 안다"며 "투자심리 안정이 확인되기 전까지 보수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으며 미국 증시가 반등하면 그때 매수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